숨 참고 프리다이브(2)

바닷속 명상

by 다이빙하는 기획자

교육 첫날

나와 친구들 그리고 모르는 남성분까지 4명이서 수업을 시작했다.

이론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은 전혀 다른 스포츠였다.

스노클링은 스노클 빨대로 숨을 쉬면서 즐기지만 프리다이빙은 말 그대로 장비도 없이 숨을 참으며 인간의 몸만으로 즐기는 "프리" 다이빙이었다.

당연히 깊은 바다로 들어가면 숨을 참아야 하는 게 맞는데 스쿠버 다이빙과 헷갈렸던 건지 숨을 쉴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었다.

일단 부딪혀보며 배우는 걸 좋아하는 나는 프리다이빙이 어떤 스포츠인지 잘 모르고 등록한 것이었다.


나는 물고기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을 뿐인데 (사진: Unsplash의 NEOM)


수영이라곤 배워본 적도 없고 내 키 보다 훌쩍 깊은 풀장에 당연히 발은 닿지 않았다.

5m를 아무 장비 없이 그냥 들어간다고....? 정말 빠지면 죽을 거 같은 공포감을 느꼈다.


나의 공포와는 상관없이 수업은 계속되었고 첫 번째 수업으로는 스태틱 앱니아라는 숨 참기 훈련을 진행했다.

내가 들었던 초급반의 목표는 1분 30초.

숨 참기는 그래도 자신 있지 하고 도전했는데 첫 기록은 1분도 채 참지 못하고 올라왔다.


나중에는 이렇게 물에도 성큼성큼 들어가게 되었지


하지만 훈련이 계속될수록 나는 프리다이빙에 빠져들게 되었다.

스태틱 훈련은 바다에서 하는 명상과 같았다.

물속에 들어가면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장착한 듯 사방이 고요해졌다.

숨을 길게 참기 위해서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머릿속생각들을 비워내야 했다.

의식적으로 모든 부위의 힘을 빼며 진정한 물아일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물에서는 밖에서보다 숨을 더 오래 참을 수 있는데 이걸 "포유류 잠수 반응"이라고 한다.

심박수를 저하시켜 산소 소모를 줄이는 등 물에서 생존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

본능 덕분인지 숨을 참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온갖 걱정과 생각이 없어졌다.


여전히 깊은 곳은 무서웠고 몸은 굳어버렸다.

그럼에도 숨을 참고 머리를 비워내는 그 행위가 너무 좋아서 자꾸 물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도대체 무슨 자세일까요.... 엉망진창이었던 첫 수업 때 나


프다 교육 정보

나는 '고고다이브'라는 곳에 등록을 했고 2번의 강습(단 1번의 강습은 시험을 보는 당일에 진행된다.)과 1년 동안의 무제한 연습반 이용 가능하다.

강사님들이 밀착 관리해주지 않아서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고고다이브와 같이 강사님들을 모아 놓은 업체들을 몇 개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인스타에서 강사님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인스타 콘텐츠를 보고 마음에 드는 강사님을 골라 컨택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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