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그레이엄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든 안 하든 그것이 자신이 지닌 생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가르쳤다.
이 같은 확고한 견해는 버핏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1965년 버핏 투자조합 조합원에게 보낸 서신에 버핏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중요 인사나 영향력을 가진 사람 혹은 절대 다수의 우리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해서 안도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려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버핏은 처해 있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실이 명확하게 규명되었을 때에 비로소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행동이 보편적이든 그렇지 않든 또는 다른 사람이 동의하든 반대하든 상관 없이 독자 적으로 행동하라는 뜻이다.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조언은 그저 혼란스러운 이야기에 불과하고 시간 낭비가 될 뿐이다. 1970년대에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신문사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때, 버핏은 신문사업의 독점적인 판매망에 주목하면서 언론사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투자의 신, 앤드루 킬패트릭>
내 자신의 옳고 그름의 생각이 중요하다. 내 생각을 꼭 다른 사람들에게 관철시키고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동의해주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무시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되, 진짜 중요한 나의 생각을 항상 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