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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Dec 14. 2023

2023년 4월 일기모음 2

4월 11일 화요일


월요일의 복붙이다.


4월 12일 수요일


어제의 복붙이다. 다만 퇴근 후의 일과가 조금 다르다. 퇴근 후 여가부 유튜브에 올라갈 인터뷰 영상 촬영을 하러 갔다. 여가부와 관련해서 유튜브 영상이며 뉴스며 공통적으로 달리는 악플들이 있는데 그 내용을 굳이 여기다가 적지는 않겠다. 내가 그 악플의 주인공이 될까 봐 무섭기도 하고, 애초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상 인터뷰를 해달라는 '부탁' 이기도 했다. 거절하기가 싫었다.


전날에 어느 정도 말할 거리를 정리해 보고 가긴 했지만 실전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망한 것 같다. 멘탈관리를 위해서 앞으로 내가 나오는 영상이 업로드되더라도 나는 그것을 굳이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인터뷰에 응한 보답으로 추후에 답례품을 주겠다고 한다. 덧붙이자면, 답례품은 끝까지 주지 않았다. 얼굴 공개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식사할 때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동의 없이 찍어서 영상에 첨부했다. 내 두 번 다시는...


4월 13일 목요일


월화수 사흘 연속으로 점심때 커피와 떡볶이를 사 먹었다. 너무 연달아 먹었더니 살짝 물려서 이제 더 이상 안 사 먹을 것 같다. 목요일인 오늘은 점심때는 도시락을 싸가서 먹고 저녁에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샌드위치는 속이 꽉 차서 양이 상당하다. 무겁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고 귀가해서 또 먹었다. 친구로부터 내가 살도 많이 찐 상태고 이제 나이도 있어서 앞으로 5년 이내로 성인병에 걸릴 것 같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혈당 잡는 법에 관한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해 줬다. 황당해서 순간적으로 생각이 마비됐다.


내가 겉보기에 혈당 관리가 안 되는 수준으로까지 건강상태가 많이 나빠 보이는구나. 이게 이 사회가 내 체형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선인지 아니면 이 친구의 기준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건강 검진 결과 혈당이 너무 정상 수준이라 아무 생각이 안 든다. 혈압은 조금 낮은 편인데 높은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어서 가끔씩 어지럽지만 퇴근 후는 다시 월화의 복붙이다. 퇴근하면 곧장 집콕이다. 평일 퇴근 후 저녁에는 혼자서 집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다.


4월 14일 금요일


반차 쓰고 치과에 다녀왔다.


4월 15일 토요일


퇴근하고 도서관행사에 다녀왔다. 무슨 축제를 하고 있었고,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 중이었다. 개중 특히 에코백 만들기 체험이 탐났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들이 바글바글한 체험부스에서 뭔가를 체험해 보기에는 나는 이미 너무 늙어버렸다. 과월호 잡지 무료 배부를 하길래 몇 권까지 가져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도서관 책을 세권 대여해 오면 과월호 잡지를 최대 세 권까지 무료 배부한다고 했다. 냉큼 서가로 가서 책을 골라서 대여해 왔고 마음에 드는 잡지 세 권을 챙겼다. 잡지를 챙겨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내 그것들을 읽었다. 사는 게 무료하다.


4월 16일 일요일


모임사람들과 내일 (4월 17일 월요일) 부터 6개월 동안 미라클모닝을 함께 하기로 했다. 단톡방을 파서 매일 아침마다 기상시간과 활동내용을 인증하는 방식인데, 혼자서 잘해보고자 애쓰는 것보다는 누구 하나 의식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라도 더 노력하게 될 것 같다. 확실히 혼자 보다는 함께 하는 게 효율적이다. 일단 가장 핵심적인 건 시간을 정해서 '일찍 일어나는 것' 이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서 남는 시간 동안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기상시간을 오전 5시로 정했고, 남는 시간 동안 독서 글쓰기 공부 중 하나를 하다가 출근할 생각이다. 출근 전까지 남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이며 알뜰하게만 쓴다면 무언가를 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운동, 집안일, 일기 쓰기, 일찍 잠들기를 하면 되겠다. 퇴근 후 1인가구 프로그램 참여, 병원진료, 월말재고조사, 모임 등의 일정도 생길 수 있는데 그건 그때 가서 조율하면 될 것 같다.


당장 내일부터인데 이미 첫날부터 실패다. 취침시간이 한참 지났기 때문이다. 지금 자서는 도저히 5시에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내일 하루는 7시에 일어나기로 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단톡방에다가 이실직고해야겠다. 내일부터 할 영어학습지를 시험 삼아 미리 한번 풀어봤다. 푸는 동안에는 집중이 되어서 좋다마는 막상 학습지를 다 풀고 마지막장을 덮을 때는 내가 이걸 굳이 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가 부족한 것 같다. 외화 자막 없이 보기, 영어원서 읽기 등 목표를 생각해 봐야겠다.


잠이 안 와서 책이나 조금 읽다가 자야겠다. 아니면 실제로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온라인에서 약간의 연이 있는 카페사장님의 브런치 글을 읽어야겠다. 사장님의 글이 좋다. 솔직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오만하지 않다. 남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처를 주지 않는다. 심지어 때로는 위로까지 준다. 가만 생각해 보니 영어공부보다는 차라리 책이나 읽는 게 사는데 더 도움이 되겠다 싶다. 그래도 이왕 하기로 한 거 할 수 있는 데까지 억지로라도 밀고 나가봐야겠다.


직장도 관두고 인간관계 다 끊고 골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하고 있다. 벌어놓은 돈으로 간신히 연맹하다가 돈이 떨어져서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더 이상 삶을 이어가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인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물린 주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주식의 미래가 너무 궁금해서라도 참고 버틴다. 지금 내 삶의 동기가 물린 주식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 처참한 상황이 내 삶을 지탱해 준다. 그만큼 최근에 관심 있는 일이 전혀 없다.


시간이 지나며 남는 건 늙은 몸뚱이뿐, 아무것도 없다. 미래에 기대하는 바가 전혀 없다. 오로지 불확실성에 대한 호기심뿐이다. 염세적인 생각만 한다. 굉장히 감명 깊게 봤던 일본영화 종이달이 10부작의 한국드라마로 나왔다. 유뷰트로 요약영상을 약간 봤는데, 캐스팅도 좋고 잘 만든 것 같다. 나는 이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지겠지. 이제 그만 자야겠다.


4월 17일 월요일 : 미라클모닝 1일 차


일단 전날에 술을 마시고 새벽에 깨서 헛구역질을 하느라 밤잠을 설쳤다. 그때가 새벽 4시쯤이었던 것 같다. 다시 잠들어서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서 영어동영상 강의를 틀어놓고 한참을 뒹굴다가 시간에 쫓기며 출근했다. 전날에 도대체 내가 술을 왜 마셨을까. 술의 힘을 빌려서 잠들고 싶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잠을 설치고 말았다.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진 건지, 원래 술을 잘 못 마시기도 하지만 요즘은 유독 더 몸에서 술이 안 받는다. 이제는 진짜로 금주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틀간 경험해 본 결과, 영어공부는 아무래도 일주일에 하루정도 날 잡아서 가볍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벽에는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게 좋겠다. 오늘은 여러 가지로 힘든 하루였다. 월요일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 컨디션난조 (수면부족), 생리 2일 차 (혈량, 생리통, 감정기복), 이 세 가지만으로도 이미 말 다 했지 뭐.


4월 18일 화요일 : 미라클모닝 2일 차


새벽 다섯 시에 눈이 떠졌다. 정확히는 새벽 4시 59분이다. 단톡방에 기상시간을 인증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샤워를 하고, 오래간만에 화장도 했다.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봤다. 특히 주력으로 본 것은, 양 씨 성을 가진 두 정신과의사 형제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 이다. 그리고 알고리즘을 타고 대충 클릭해서 본 거라 제목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뇌과학, 생물학, 뭐 그런 종류의 동영상도 두어 편 봤다.


전자의 경우 인간들의 바람에 대해서, 후자의 경우 동물들의 바람에 대한 내용을 내게 알려줬다. 똑같은 들쥐라도 어떤 호르몬이 있고 없고에 의해서 한 암컷에게 정착하지 않고 여러 암컷과 교미를 시도하기도 하고 즉 바람을 피우고, 혹은 한 암컷하고 평생을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데 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인간이 한없이 잔인하게 느껴졌지만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시간을 알뜰하게 쓰기가 힘들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행동이 느긋해져서 결과적으로 시간대비 수행해 내는 일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맥도날드에 들러서 라떼 한잔을 마시고 조금 앉아있다가 출근했다. 퇴근 후 치과에 방문했다. 덮어씌운 치아 높이가 안 맞아서 조금 더 깎아냈다. 이제 좀 낫다. 내년 스켈링 때까지 제발 치과 갈 일 없게 해 주세요. 집에 와서는 컵라면을 먹었다.


4월 19일 수요일


교동시장 부근 공방에서 양장노트 만들기 무료수업 참여기회가 있어서 퇴근 후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수업이 7시부터인데 강사님이 15분가량 지각을 했다. 심지어 수업이 시작되어야 할 7시까지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같이 수업을 듣기로 한 사람이 대여섯 명 정도 됐는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다들 당황해하며 일단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렇게 같이 수업을 받기로 한 사람들이 문 닫힌 깜깜한 공방 앞에서 몇십 분을 기다렸다.


수업시작이 7시부터이니까 보통은 그전에 미리 도착하기 마련이다. 7시가 넘어서 간신히 강사님과 통화가 되었는데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했다. 15분 후 강사님이 도착하셨고 부랴부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착석하고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바로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다. 전화통화를 하신 분과 분명 나눈 이야기가 있을 텐데, 나는 그 사이에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자리를 비우느라 늦는 이유를 듣지 못했다. 뒤늦게 돌아와서 꼬치꼬치 물을 분위기도 아니었다.


늦게 도착한 강사님은 미안한 기색이 별로 없어 보였고, 한참을 기다리던 다른 사람들도 누구 하나 강사의 지각에 대해서 질책하거나 문제삼거나, 기분 나쁜 티를 내지 않았다. 내게는 이런 광경이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다들 그냥 강사의 등장에 일단 안도하는 느낌이 컸고, 그 뒤로는 금방 화기애애해졌다. 한편으로는 여기가 대체로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오는 거라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들이었고, 정확한 나이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이 20대쯤으로 추정됐으며, 다들 젊고 건강하고 밝고 즐겁고 여유로운 느낌이 많았다.


양장노트 만들기는 재밌었다. 우선 노트에 사용될 표지를 고르고, 가름끈을 고르고, 면지를 고르고, 속지를 고르고, 제본실을 고르고, 각인문구를 고르고, 각인문구의 색상을 골랐다.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다음으로 속지를 접고, 접은 속지등에 송곳으로 구명을 뚫고, 구멍에 실을 넣고 꿰매서 종이를 연결시키고, 면지와 속지 사이에 풀을 발라서 둘을 연결시켰다. 하드보드지에 또 풀을 발라서 표지를 붙이고 갑자기 구구절절 쓰기가 귀찮네. 대충 어쩌고 저쩌고 해서 양장노트를 완성했다.


노트에 쓰이는 재료들의 색상 질감 등을 직접 고르는 작업, 들인 시간과 수고만큼이나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물, 아 만족스럽다. 모든 것들이 다 마음에 들었으나 마지막으로 작업한 각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결과적으로 다 된 밥에 재 뿌린 느낌이 드는 것은 유감이다. 내가 고른 각인색상이 생각보다 표지와 어울리지 않는 게 그 이유다. 하루정도 무거운 것을 올려서 수작업으로 프레스작업을 거친 후 완전히 건조해서 사용하라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일단 여러 권의 책을 노트 위에 올려두었다.


4월 20일 목요일


퇴근 후 심리상담을 받았다. 한 번만 받고 끝나는 건 줄 알았는데 최대 세 번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긴 한번 가지고 무슨 상담이 되겠어. 잘됐다. 일단 첫 시간에는 심리상담을 받으려는 이유와 당장 떠오르는 아무 이야기를 했다. 작년에 10회기에 걸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고, 그 당시 MMPI다면적 인적성검사결과 우울, 불안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으며, 그로부터 수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특별한 솔루션 없이 그냥 지냈고 아직도 여전히 간헐적으로 무력감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와중에 내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알고 싶어졌다. 라는게 상담 요청 내용이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 앞에서 또 내 이야기를 처음부터 줄줄 늘어놓아야 하는 것에서 귀찮음과 지루함이 느껴졌다. 묻는 말에 대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이야기가 나왔는데 가족이야기는 이제 말하기도 지겹다. 작년에 상담을 받으면서 가정사를 많이 늘어놓기도 했고 또 작년에 참여했던 영화심리모임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충분히 언급했다. 더 이상 가정사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없고 반복해서 말을 한들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대충 화제를 돌려서 현재 이야기를 했다. 현재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계속 말이하고 싶어졌다. 자연스럽게 돈얘기와 연얘얘기를 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에 한 시간은 짧았다. 이제 1회기가 끝났고 앞으로 2회기 더 남았다. 서두를 것 없다. 나는 솔직하고 싶다. 투명하고 싶다. 속물적인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싶다. 착해 보이려고 애쓰고 싶지 않다. 일단 첫 시간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숙제를 내주셨다.


1. TCI심리검사 (MMPI와 TCI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는데, 전자는 작년에 해봤고 후자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후자를 택했다. 전자로 작년과 결과를 비교해 봐도 좋겠지만 안 해본걸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2. 매일 아침마다 자기 자신 칭찬하기
3. 매일 저녁마다 한 줄씩 감사일기 쓰기


기억나는 대화


상담사왈 : 혹시 재산을 잃어서 지금 먹고사는데 문제가 있나요?

나왈 : 아뇨. 지금 계속 직장 생활하고 고정수입 있어서 먹고 사는 데는 아무 문제없어요.

(저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런 대답이 나오다니)


상담사왈 : 사람을 꼭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번 상담사선생님은 허를 찌르는 질문을 기가 막히게 잘하시는 것 같다. 좋게 말하자면, 통찰하게 해 준다.


그리고 새로운 글쓰기모임에 가입했다. 모임장소와 시간이 괜찮다. 토요일 퇴근 후 바로 가면 되는 시간대에다가, 북성로 어울리클럽은 내게 익숙하고 편안한 모임장소라서 마음에 든다. 모임원들이 대부분 내 또래들이라 마음에 든다. 계속 진행되어 오던 모임에 중간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즌이 막 시작되는 첫 모임이라 마음에 든다. 글쓰기모임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집에 와서 테이블보와 운동화를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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