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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Dec 17. 2023

2023년 5월 일기모음 2

5월 11일 목요일


새벽 5시에 일어는 났으나, 헬스장에 안 가고 맥도날드로 샜다. 커피와 맥그리들을 먹으면서 지난 며칠간 써뒀던 일기를 정리한다. 오늘따라 맥도날드 음악도 꽤 좋다. 사람을 감상에 젖게 한다. 아침글쓰기와 저녁글쓰기 둘 다 경험해봤는데 전자가 더 잘 맞다. 아침글은 뭔가 자기검열을 적게 하고 솔직한 느낌이 든다. 적어도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는 그렇네.


어제는 일이 별로 바쁘지 않았다. 근무 중에 잠깐 모임원 한명과 갠톡을 나눴다. 뭔가를 물어보려고 톡을 보냈길래 내 나름대로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이 사람이 나를 간을 보고 있다, 라는 딱히 근거 모를 이야기를 제3자로부터 전해들은게 문득 떠올라 이 사람을 약간 다른 시각으로 한번 봐볼까 생각해봤다. 단톡에서 나를 좀 친근하게 대했던가. 이 외에는 아무리 쥐어짜내봐야 딱히 뭐가 없는 것 같다. 근데 뭐 겨우 이 정도를 두고 간을 본다는 둥 그런 표현을 한다는게 우습다.


사실 이 정도의 친근감은 이미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내비치지 않나 싶다. 뭐 어쨌거나 이 사람에 대해 파악한게 있다면, 작년까지 타지역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대구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게 된 이후부터 일 외에 이런저런 모임활동과 인간관계 등에 재미붙이고 있는 대략 그런 인상이다. 일단 단톡방에서 하는 말과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로 판단하기로는 그렇고 그 외에는 대화를 안 나눠봐서 모르겠다.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나와 비교하자면 직업수준에서부터 벌써 급이 나눠지지만, 일단 동갑이기도 하고, 달리기와 글쓰기라는 공통사가 있어서 친구로 지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가깝지 않은 딱 모임을 끼고 알고 지내는 정도의 사이가 좋겠다. 사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가 더 어렵긴 하다. 애매한 관계가 길어지면 상대방에 대한 흥미와 기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한 이 '친구 관계' 가 되는 것도 그나마 최선의 결과가 아닐까싶다.


5월 12일 금요일


4주전부터 미라클모닝 모임에 참여하고있다. 하루 날을 잡아서 함께 술자리를 가지기로 했고 어제 (12일) 가 바로 그 날이다. 총 9명의 인원 중 퇴근이 늦는 사람과 어린 자녀가 있는 기혼자 (아이가 아프다고 했다) 를 제외하고 총 7명이 모였다. 미라클모닝을 시작한지 벌써 4주나 됐다는 사실을 어제 술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됐다. 돌이켜보니 4주를 어영부영 그냥 흘려보냈다. 처음에는 새벽 다섯시에 기상하여 독서, 영어학습지풀기, 운동 등을 하다가 출근을 할 계획이었다. 책은 읽다말고 계속 유튜브로 눈이 돌아갔다. 4주간 완독한 책이 단 한권도 없다.


영어학습지는 며칠하고 관뒀다. 사실 영어공부를 해야할 뚜렷한 목표가 없다. 기껏해봐야 남들이 하니까, 집에 12개월 할부로 한 무더기로 사다놓은 100권 가량의 학습지가 돈값을 못하고 썩고 있으니까, 운동은 헬스장에 두어번 출석한게 고작이고, 일찍은 일어나서 기상인증까지 해놓고 다시 잠든 날도 있고,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이나 먹으며 앉아있었던 날도 있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멍하니 씻고 먹고 느린 시간을 보내다가 출근한 날도 있다.


사실 이번 술자리를 끝으로 적당히 둘러대고 모임을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이 커져버렸다. 들어올때는 마음대로 들어왔지만 나갈때는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다. 한명이 중도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단톡방을 나갔는데 다시 강제초대받아서 입장했다. 낙장불입이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다. 끝까지 완주해봐야겠다.


앞으로는 그냥 운동 하나만 해야겠다. 사실 운동 하나만 제대로 하는 것도 힘들다. 앞으로 마라톤대회가 3주 남았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겠다. 같은 모임에 있는 동갑 남자 한명과 함께 나가게됐는데, 적어도 이 사람 앞에서 망신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 다르게 아주 열심히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던데, 나도 이제 슬슬 준비해봐야겠다.


5월 13일 토요일


퇴근하고 텃밭에 갔다. 고작 일주일만에 고구마가 모두 말라죽어있었다. 텃밭에서 만난 친절한 아저씨가 무료나눔해주신건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여버리다니 안타깝다. 옮겨심기했던 상추도 죽었다. 그 외에는 다들 멀쩡했다. 앞으로 날이 점점 뜨거워질텐데 주중에 한번은 필수적으로 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고구마도 말라죽었겠다, 자리가 비는데 뭘 또 심고싶어지네. 조만간 다이소 가서 천원짜리 씨앗들이나 한번 둘러봐야겠다. 쑥갓은 많이 자라서 캐와도될 것 같긴한데 상추랑 무를 캐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아서 일주일동안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일단 더 놔둬보기로 했다.


내가 심지않은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너무 아깝지만 눈물을 머금고 뽑아냈다. 놔두면 엄청 크기 때문에 내버려둘 수가 없다. 공동텃밭에서는 이웃텃밭의 일조량 침해를 막기 위해서 일정크기 이상의 작물을 키울 수 없게 한다. 당근은 싹 올리기가 힘든데 어찌저찌 싹만 올라오면 그 뒤로는 그냥 쑥쑥 알아서 자란다고 한다. 뿌리채소는 수확할때 흐뭇하겠다.


상추와 무청을 캐와서 세척,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밀린 빨래와 설거지를 했다. 마트에 가서 장을 봐와서 저녁식사로 고기와, 내가 캐온 야채를 먹었다. 계란도 한판 샀다. 일주일 내내 비빔밥을 해먹고 다음주에 가서 또 캐와야겠다. 무로 물김치를 한번 담가볼까 하다가 아니다 번거롭다 그냥 잘게 썰어서 밥에나 넣고 비벼먹어야겠다고 결정했다. 언니네 텃밭에도 물을 주고왔다. 식물들이 수분이 부족해서 말라보였다. 내일 물주러 오시지 싶은데 하루 더 방치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아서 내버려둘 수가 없다. 물을 주고나서 카톡을 보내니 고맙다는 답장이 왔다.


5월 14일 일요일


새벽내내 글을 쓰다가 늦게 잤다. 대략 세시쯤 잔 것 같다. 요즘 미라클모닝을 한답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서 그런지 일곱시에는 눈이 떠졌다. 한참을 뒹굴거리며 멍하니 잡념에 빠져있다가 여덟시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하지만 역시나 한참을 침대 위에서 노트북과 휴대폰을 만지면서 시간을 보냈다. 노트북으로는 유튜브를 듣고 휴대폰으로는 새벽내내 썼던 내 글들을 읽었다.


유튜브로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와 '지상에서 영원으로' 를 몇시간동안 무한반복해서 들었다. 고등학교때 한창 듣던 이 노래가 갑자기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노래가 좋다. 최근에 글쓰기모임에서 플레이리스트에 관한 글을 쓴 이후부터 음악을 일부로 찾아서 듣기 시작했다. 감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듣기 시작하니 꼭 그렇지도 않다. 뭔가 말로는 자세히 설명하기 힘든 묵직한 감정에 젖어드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은 감정적인 상태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적이어야지만 일이 진행되고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소재로 삼아서 글을 쓸 수 있다.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를 바라보더라도, 감정이 있어야지만 그것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 별일 아닌 일에 온갖 감정을 끌어와서 잔뜩 부풀려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나치게 이성적이면 즉 감정이 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감성에 젖어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다.


열시쯤 모임원 한명이 자신이 쓴 글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이미 지난날에 자신이 글 쓰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자신의 글을 내게 보내는게 딱히 뜬금없는 일은 아니었다. 읽어보니 꽤 잘 썼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데 나한테 뭘 도와달라는건가 싶었다. 부담스럽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내 글은 지저분한 편인 것에 비해 이 사람의 글은 깔끔하다. 간결하고 마지막에 글제목을 가지고 쓴 이행시까지 센스가 있다.


얼핏 듣기로는 글쓰기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글을 읽어보니까 아닌 것 같다. 평소 단 한줄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이 사람이 느끼는 그 글쓰기의 기준이 도대체 뭘까. 그저 이런 식의 사적인 글을 써본 적이 없을 뿐인 것 같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국어공부를 많이 했을 것이고, 평소 본인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글에서 묻어나온다.


사실 지나치게 못 쓴 글은 읽기가 싫다. 읽고 평을 해줘야하는 것도 고역이다. 가식적으로 좋은 말을 해주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솔직하게 비판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 이 사람의 글은 깔끔해서 읽을 맛이 난다. 글을 잘 써서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굳이 뭘 해줄게 없겠네 싶어서 조금 부담스럽다. 애초에 나 따위가 글쓰기가 무슨 대단한 상관이 있다고.


모임하면서 친구는 사귀었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데면데면하지만 최근에 두 언니와 비교적 친한 사이가 됐다고 하니, 본인하고 동갑인데 친구나 하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말도 놓기로 했다. 그렇지.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이성적이든 인간적이든 어쨌든 호감이 없으면 이렇게 먼저 연락을 해서 친구가 되자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를 좋게 봐줘서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역시나 한편으로는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도 먼저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작년에 나와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던 사람이 생각난다. 그 당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사람이 마음에 들 수도 있는거구나. 신기했다. 궁금해서 조금 더 캐물으니 '사람 뒤통수는 절대로 안 칠 것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 라고 했다. 뭘 보고 그런 인상을 받은건지 이것 또한 신기하다. 그래서 이 사람과 현재까지 친한사이로 잘 지내고 있느냐면은 애석하게도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최근에 연락이 온 이 사람은 나의 어디를 보고 다가온건지 모르겠지만 대충 짐작해보자면 '글쓰기' 라는 공통사 때문인 것 같다. 잘은 몰라도 대충 보기에 이 사람은 계속 뭔가를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한다. 최근에는 그게 글쓰기 인가보다.


나는 내가 쓴 글에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칭찬을 해주면 그 사람에 대한 경계가 무너져버린다. 이성과 친구로 지내기에는 신경써야할 점이 많다. 내쪽에서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확률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므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야겠다.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걸 상대방이 알면 우습겠다.


대화가 길어지길래 그만 마무리해야겠다싶어서 내 쪽에 다른 핑계를 대가며 끊어냈다. 배도 고프고 슬슬 씻고 나가서 밥을 사먹든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워를 하고 멜빵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 산책을 하고 눈에 띄는 카페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니 원두를 고르라고 하신다. 나는 원두종류를 잘 모른다. 신맛은 싫다. 평소 진하게 마시는 편이다. 내사장님의 추천대로 5번 원두를 택했다. 정말 때 내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골라주셨다. 바디감이라고 해야하나. 물에는 바디감이 없고 우유에는 바디감이 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바디감이 좋고 진한데도 부드럽다. 입안에서 씁쓸하게 남는 맛이 전혀 없다. 결론은, 맛이 너무 좋다.


커피가 먼저 나오고 스콘이 뒤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다가 사진을 찍었다. 밀크그라스에 깨진 도자기 그릇이라니 감성이 독특하다. 티스푼에 그려진 곰돌이 그림도 너무 귀엽다. 스콘은 따뜻하게 데워져서 복숭아잼인지 살구잼인지와 함께 나왔다. 사실 복숭아와 살구는 맛 구분이 충분히 가능한데, 시간 지나고 돌이켜보니 기억이 불분명하다. 요즘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졌다. 둘 중 하나였을 것 같다. 과하게 달지 않고 은은하게 달아서 맛있었던 기억은 난다.


앉아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었다. 카페가 너무 예쁘다. 몇시간을 앉아있는동안 손님이 단 한명도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앉은 창가자리는 채광이 좋았다. 음악도 좋았다. 손님이 없으니 사람소리도 안 들린다. 책읽고 글쓰기에 너무 괜찮다. 자리가 좋다보니 커피값이 비싼게 별로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다음에 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5월 15일 월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헬스를 했다. 20분 동안 걷고 달리니 대략 3km가 나온다. 퇴근후 친구가 글을 좀 봐달라며 내가 사는 동네로 온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5월 16일 화요일


전날의 음주 때문에 새벽헬스를 생략했다. 밤새 뒤척였다. 늦어도 5시 30분 전에는 일어나야 헬스장에 갈 수 있는데, 6시 48분에 눈이 떠졌다. 퇴근후 어제 만났던 친구를 또 만났다. 친구의 직장 근처 쌀국수집에 가서 사이드메뉴가 곁들여져 나오는 쌀국수 세트를 먹고 카페에 가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 모두 친구가 샀다. 밖에서 누군가 사주는 밥을 먹는게 익숙하지가 않다.


친구가 커피를 살 때 당연하다는듯이 디저트를 고르길래 내가 그냥 커피만 시키자고 했다. 친구는 웃으며 알겠다고 했다. 확실히 술의 힘이 무섭긴 하다. 어제 에서 함께 술을 마실 때는  친구가 너무 편하고 좋았는데 다음날은 또 그렇지 못하다. 불편하고 어색하다.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는 예뻤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달성군에 위치한 카페였다. 사는 구가 다르니 꽤 멀게 느껴지는데, 버스로든 자전거로든 대략 5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지하철은 연결이 안 되어있다.


친구가 대화를 주도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틀 내내 여행 얘기를 많이 했다.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 살면서 해외는 어디 어디를 가봤다. 일본에 가보고 싶다. 얘기를 계속 나누면서 느꼈다. 내가 해외여행에 아무 관심이 없구나. 아직 서먹한 사이에 여행 얘기가 나오니까 흥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음악을 들었다. 괜히 불편하고 미안하고 상대방의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기분이 들었다.


5월 18일 목요일


직장에서 7년간 매일 써오던 프로그램 비밀번호가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출근하면 프로그램 로그인을 해야한다. 로그인 비밀번호가 1번으로 매우 쉽고 단순한데 오늘 갑자기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0번이었나? 아니다, 0000번이었나? 몇번이었지?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여러번 누르다가 결국 5회 연속 오입력으로 인해 비밀번호가 초기화 됐다며 로그인이 차단되어버렸다. 뒤늦게 비밀번호가 생각났다.


옆자리애에게 현재 상황을 실토하여 그 자리에서 간신히 초기화 시도를 해서 원상복구 해놓긴 했다마는, 이게 도대체 뭔 일이래. 어떻게 이게 생각이 안 날 수가 있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순간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이해하기로 했다. 사실 한 며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었다.


퇴근하고 7시에 역 부근 독립서점에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하러 갔다. 물을 적게 해서 되게 지은 밥에 누룩을 넣고, 생수를 넣고, 밥알 안 으개지게 조물조물 섞어서,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된 통에 옮겨담아서, 이제 이대로 발효를 시키면 끝이다. 대략 4리터 정도 되는 것 같다. 서점에서 막걸리 빚기라니,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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