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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순이 Sep 21. 2024

산후조리원 6일차 식사

6일차 아침 (오전 8시)

잡곡밥, 미역국, 모듬장조림, 스모크햄전/케찹, 비빔당면, 근대나물무침, 궁채절임, 요거트, 씨리얼, 그린샐러드, 바나나, 방울토마토


7시 30분 : 기상, 가슴 아파서 깨서 유축 30분 

8시 : 아침 식사, 샤워, 내일 퇴실이라 미리 짐 정리 좀 해둠

10시 : 수유콜, 유축해 둔 모유 10cc 겨우 먹임

11시 : 산부인과 진료, 앞으로 두 달 뒤 다시 방문하라고 함

12시 : 낮잠 30분

12시 30분 : 점심식사

6일차 점심 (오후 12시 30분)

잡곡밥, 소고기미역국, 수육/양파장, 상추, 비빔국수, 고사리볶음, 유채나물무침, 깍두기, 포도, 오렌지

깜빡하고 먹기 전에 사진을 안 찍었네. 이번 식사가 특히 비쥬얼이 좋았는데 아쉽게 됐다. 수육이 맛있었다.


1시 40분 : 30분 유축 30cc, 젖병 갖다주고 아기 면회

2시 40분 방으로 복귀 후 남편이랑 같이 카지노 시청을 시작했다.

6일차 간식 (오후 3시)

모닝빵샌드위치, 사과주스

사과주스는 시원하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고 모닝빵샌드위치는 남편 한입 주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었다.

6일차 저녁 (오후 5시 30분)

잡곡밥, 북어채미역국, 오징어야채볶음, 계란후라이/케찹, 고구마샐러드, 도라지볶음, 팽이버섯부추볶음, 참나물무침, 그린샐러드


침대에 누워서 남편이 사가지고 온 팝콘, 오징어, 아몬드, 탄산음료, 오렌지 + 모닝빵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카지노를 봤다. 방 전화로 수유콜이 왔는데 그냥 쉬겠다고 했다. 지금 한창 아기가 잘 먹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먹이는 것도 서툴고 안에서 직원분들이 먹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유축한 걸 먹이거나 다 먹었으면 알아서 분유를 먹이겠지. 그리고 피곤하기도 하고 어차피 내일 퇴실하면 앞으로 온종일 아기 돌보느라 이런 시간도 가지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안 가는 걸로 했다.


간식으로 배가 불러도 먹다 보면 어떻게든 넘어는 간다. 오징어야채볶음은 너무 맛이 없어서 한입 먹어보고 남겼다. 야채볶음이라면서 야채가 도대체 어디 있다는 건지. 이제 내일 아침 한 끼만 더 먹으면 조리원 식사도 끝이다. 임신 때는 이렇게 잘 못 먹었던 것 같다. 가끔 남편이랑 외식할 때 그나마 잘 먹었고 평소에는 대충대충 먹었다. 여기서 일주일 간 묵으며 먹었던 음식들이 살면서 종종 생각나겠다.


오후 6시 20분 좌욕, 샤워

7시쯤 수유콜 와서 수유실 다녀왔다. 아기가 계속 자고 안 먹어서 10분 만에 그냥 나왔다.

유축을 몇 번 했더니 유두가 너무 아프고 쓰라리며 약간의 균열까지 생긴 것 같다. 쿠팡으로 리놀린 크림을 주문해 뒀다.

6일차 야식 (오후 8시)

호박죽, 물김치

퍼페로니팝콘, 양파링, 당근케이크, 맥도날드커피, 쿠팡 쇼핑, 드라마 카지노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아쉽다.

오후 10시 30분~오후 11시 : 모유 유축 30분 4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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