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로수 은행나무들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어 예쁘다 했는데 ...
어느새
비가 한번 오고 나더니
우수수 떨어져
바닥도 온통 노란빛이다.
문득... 떠오르는...
아니 사실은 그날 이후로 내내 잊히지 않는 얼굴이 있다.
얼마 전 친구(남자)의 어머니를 천국으로 보내드리고 왔다.
밤을 달려가
빈소에 들어서는데
아이들 돌잔치보다 상갓집 갈 일이 더 많은 나이지만
언제나 이 빈소가 익숙해 질까
아마도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어머니께서 편찮으셨는데
눈에 띄게 마른 얼굴에
두 내외를 보니 맘고생이 정말 심했구나 싶었다.
(부부가 다 내 친구)
엄마 잃은 친구에게 위로랍시고 한다는 말이
" 이제 너도 고아가 됐구나..."
"... 그래..."
옅은 미소를 보이지만
친구의 바싹 마른 얼굴 위로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지 모르겠다...
벌써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는구나...
남들보다 유난히 외로운 가을을 보내고 있을 친구에게...
엄마가 안 계신것이 어떤 맘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 ,
그래도 네게
예쁜 아내와 멋진 아들이 있으니 감사하다.
밥 잘 먹고 건강 잘 챙기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다 같이 밥 한번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