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의 세미나 발표는 순조롭게 끝났다. 연습을 두어번 했던 덕분인지 크게 버벅대지 않고 차분하게 제대로 전달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끝나고 받았던 질문 중에서 어떤 질문이 수준 이하의 질문이어서 약간의 자괴감이 들었다. 이런 사람 앞에서 내가 뭘 그리 열심히 발표준비를 한 것인가 싶었던 것이다.
암튼 일주일 넘게 신경쓰면서 준비하여 나름 마음에 드는 세미나 발표자료를 만들었으니 이걸 이제 앞으로 몇번 있을 세미나에서 재활용하면 된다. 당장 다음달에는 피츠버그 대학에서 세미나 발표를 해야 하고, 그 다음달에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세미나 발표를 해야 한다. 가수들이 지방 순회 공연을 하듯이, 나도 잘 만든 세미나 자료 하나 가지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발표를 하는 것이다. 곰국 우려 먹듯이 여러번 우려 먹을 계획이다.
2. 오후에 주문한 책을 한권 받았다. Elsevier 라는 출판사에서 만들었고 책 한권 값이 250불인데 생각보다 얇아서 실망스러웠다. 보니까 겨우 230페이지인데 가격이 250불이다. 한폐이지에 1불 이상인 셈이니 너무 바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내가 쓴 책은 360페이지에 100불이다) 물론 내 돈으로 산것이 아니라 연구비로 산 것이라서 속은 덜 쓰렸다. 이 책은 돈이 아까와서라도 끝까지 읽어야 할것 같다.
3. 허탈한 마음을 회복하고자 저녁에는 논문 투고를 했다. 오랬동안 질질 끌던 논문이 마무리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투고를 했다. Biometric 라는 저널에 투고를 했는데 접수 번호가 2022044 이다. 2022년에 44번째 투고된 논문이라는 의미이다.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싶었다. 암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