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타인을 먼저 밀어낼 수밖에 없었던 이들,
자기도 모르게
피해자에서 가해자의 모습이 되어버린 사람들.
이 시는
그들이 처음엔 울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그 조용한 진실을 기억하며 쓴
작은 자비의 편지입니다.
그대는
처음부터 누군가를 아프게 하려던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말에,
누군가의 눈빛에,
누군가의 외면에,
누군가의 폭력에,
조용히 부서졌던 그날이 있었겠지.
그리고
그때 아무도 그대에게 진심 어린 말
“미안해”라고 말해주지 않았겠지.
그래서 그대는
말없이 단단해졌고
다시는 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고
아프지 않기 위해
다른 이를 먼저 아프게 하는 법을 배웠겠지.
그대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대는
고통을 견디는 방식밖에 배우지 못한 누군가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고통을 흘려보낼 수 있어.
그대 안의 그 어린 마음이
아직 거기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대는 다시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제 그만 그대에게 이젠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에게 그만 멈추자라고 말해보자.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있는 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