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을 충족하고
얼마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윤0영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일하기 전에는
일반 회사에 다녔어요
2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전공이랑도 크게 관련 없는 일을 했어요
하루 종일 책상 앞을 떠나지 않는
정적이고 조용한 일을 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매일매일이 너무 지겹더라고요
남은 인생이 긴데 계속 이렇게
똑같은 일상을 반복해야 하나 싶어서요
아직 20대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충분한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제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요
5살인 조카가 하나 있는데
솔직히 엄마가 놀아주는 것보다
제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합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저를 편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는 꿈을
종종 꾸기도 했어요
노랗고 뽀얀 병아리 같은 아이들은
언제 봐도 사랑스러우니까요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와 같은
목표를 가진 분들이 꽤 많았죠
글들을 몇 개 읽어보니
학점은행제라는 제도가 눈에 띄었죠
이걸로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을
충족하신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이 제도를 잘 모르기도 했고
나도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블로그 글에 쓰인 번호로
상담을 요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담을 하다 보니 이 제도가
꽤 유용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은제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제도 중 하나인데
일단 인터넷 수업이라
학비가 저렴하단 점이 우선 좋았죠
체감상 5분의 1 정도 가격이라
학원 다니는 거랑 다를 바 없었어요
또 원격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조건을 충족만 시킨다면
국가기술자격에 맞춰
저처럼 재취업을 노릴 수 있었죠
저같이 3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은
일정 학점을 충족하면
나중에 대학원에 갈 수 있는
조건도 만들 수 있었어요
대학원에 가면 어린이집이 아닌
유치원에서 일할 수도 있다고 했죠
하는 김에 제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에
학위와 라이선스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학은제로 4년제 학위를 받으려면
140점이 필요했어요
근데 전적대에서 받은 학점을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2년 전문대를 졸업했고
최대 80점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140점에서 전적대만큼을 뺀
대략 70점만 취득하면 됐죠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은
총 17개가 있었는데요
이론 8개, 대면 8개, 실습 1개고
이론수업은 그냥 원격으로 들으면 됐습니다
학점으로 바꾸면 51점이 돼서
저는 남은 9점만 더 들으면 됐어요
보육교사와 학위도 동시에 할 수 있다니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근데 이게 일 년에 들을 수 있는 학점이
42점으로 제한돼 있어서
과목수로 따지자면 일 년에
14과목 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첫 학기에 7개,
두 번째에 7개 들었어요
그리고 막 학기엔 실습 포함해서
6과목을 했는데 독학사를 하면
교양 대체가 되어서 3학기에 끝낼 수 있었죠
편했던 게, 시간표가 따로 없으니까
제가 듣고 싶을 때 들으면 됐어요
당연히 조금씩 나눠서 듣거나
한 번에 몰아서 듣는 것도 가능하고
수업이 열린 뒤로 2주 안에만 들으면
무조건 출석 인정이 됐죠
퇴근 후 언제든지 집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저는 직장 병행이라서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었는데요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할 수 있어서
제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조건을
빠르게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하나당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인터넷 강의 장점이
강의를 끊어 들을 수 있다는 거라서
그날그날 제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했었죠
과제는 멘토님이 좋은 팁을 주신 데다
제출 기간도 넉넉한 편이어서 괜찮았었어요
과제 말고 토론도 있었는데
내 의견 적고, 답글 다는 정도였어요
학은제는 대학과정과 유사해서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60점을 넘기지 못하면
그 수업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서
출석도 성실히 해야 하고
과제나 토론도 놓치면 안 돼요
시험은 중간, 기말 두 번으로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대면 수업은 이론수업처럼 수업을 듣되
한 번씩 출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요즘엔 거리 두기를 하잖아요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대면으로 수업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결국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저는 원격으로만 수업을 들었어요
대신 실시간 수업이었고
카메라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실시간 수업은 토요일이었고
오전에서 오후까지 계속했었어요
그리고 실습도 필수인데
이 단계에서 직장인들이 퇴사를 한대요
저도 실습을 앞두고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죠
실습처 찾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멘토님이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실습처를 안내해 주셨거든요
가끔 실습처를 찾지 못하거나
집에서 먼 곳에 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실습을 못하면 당연하게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요
전 마음만 먹으면 걸어갈 수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엔 걷기도 했네요
실습은 240시간 진행했고
주로 평일에 했었어요
어린이집이 주말에는 열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평일에 한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8시간 했고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어요
물론 아예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니까요
이렇게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 이수 후
라이선스 신청을 할 수 있어요
그것만 있으면 저처럼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죠
일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은 서툴지만
요즘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시간이 많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생님이 되어있겠죠
사실 독학으로 했더라면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워서
좌절의 순간이 종종 있었을 텐데
멘토님 덕에 잘 넘길 수 있었어요
이제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멘토님께 전화를 건 그 순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거 같아서
새삼 마음이 찡하네요
저는 퇴근 후에 저녁 7시 넘어서
전화를 드렸던 거 같은데
실제로 직장인들은
그때 문의를 많이 주신다고 했어요
아, 상담을 한다고 해서
상담비가 따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저처럼 보육교사 2급 필수과목 이수 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저의 후기를 바탕으로
상담받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요즘 날씨도 너무 좋고
곧 추석도 다가오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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