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것 먼저 시작해야 브랜드가 살아납니다.
안녕하세요.
브랜드의 본질을 설계하고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경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브랜드 디렉터 김미애입니다.
현업에서 브랜드 디렉팅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경영자가 불안함 때문에 자꾸 무언가를 덧붙이려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더 많은 기능을 넣고, 더 많은 타겟을 설정하고, 더 많은 메시지를 던지면 매출이 오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들은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버릴지에 비즈니스의 운명을 겁니다.
오늘은 브랜드의 전체 설계를 책임지는 디렉터의 관점에서,
왜 전략적 생략이 비즈니스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지 그 본질을 짚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이 브랜딩을 시각적 장식으로 오해하지만,
브랜드 디렉팅의 실체는 의사결정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가 누구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 외의 수만 가지 가능성을 포기하는 과정이죠.
소비자 경험 디자인 관점에서 볼 때,
브랜드가 모든 것을 잘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소비자의 뇌는 선택을 멈춥니다.
인지적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디렉터는 이 비용을 낮춰주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선택지를 과감히 덜어내어 고객의 여정을 매끄럽게 설계하는 것,
그것이 비즈니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디렉터의 핵심 역량입니다.
메시지가 많아질수록 브랜드의 정체성은 희석됩니다.
반면, 본질적인 가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략적으로 생략했을 때 브랜드의 전문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16년 동안 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결과, 자기 파괴에 가까운 과감한 덜어내기에 성공한 브랜드만이 대체 불가능한 프리미엄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점유를 위한 고도의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특히 리소스가 한정된 1인 브랜드에게 디렉터의 마인드셋은 필수적입니다.
스스로가 실무자가 아닌 결정권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모든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불편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비즈니스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화려한 표현 기교에 매몰되지 마세요.
비즈니스의 뼈대가 튼튼하다면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구조만으로도 시장은 반응합니다.
비워진 자리에 고객의 신뢰가 채워지는 경험, 그것이 바로 제가 지향하는 브랜드 디렉팅의 정수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수익 구조를 방해하거나 브랜드를 모호하게 만드는 잉여 요소는 무엇인가요?
덜어낼수록 브랜드는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브랜드 디렉터의 실전 과제
비즈니스 군더더기 진단
전략적 포기 선언: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 중 매출 기여도는 낮으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흐리는 품목 하나를 골라보세요.
그것을 중단했을 때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얼마나 선명해질지 상상해 보세요.
메시지 단일화:
우리 브랜드를 설명하는 수많은 키워드 중 시장에서 단 하나의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면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그 외의 모든 수식어를 걷어내 보세요.
고객 여정 단순화:
고객이 우리를 인지하고 결제하기까지의 과정 중 불필요한 단계나 선택지가 있다면 과감히 삭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