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를 쓴다는 것, 경쟁력을 설계한다는 것
처음 창업을 결심하고 사업계획서를 쓰려던 때가 생각납니다.
열정은 넘쳤고, 아이디어도 멋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자꾸만 손이 멈췄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이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수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이 순간을 겪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글은 그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사업계획서는 단지 아이디어를 적는 문서가 아니라, 경쟁력을 설계하는 첫 단계라는 사실을요.
첫째, ‘다양한’이라는 표현은 금물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킵니다.”
처음 들으면 그럴싸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문장입니다. ‘다양한’이라는 표현은 독자에게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주지 못합니다. 심사위원도, 투자자도, 파트너도 그런 문장 앞에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계획서에서 한 글자 한 글자는 ‘정확한 설계도’처럼 쓰여야 합니다. “주 2회 업로드되는 Z세대 대상 숏폼 콘텐츠”, “MZ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홈뷰티 구독 서비스”처럼 구체적이고, 숫자로 증명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언어가 필요합니다.
둘째,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BM)이 필요합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돈이 벌리는 건 아닙니다. 창업이라는 현실에서는, 회사 밖에서 단 50만 원을 버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정부 지원사업이나 투자 유치에서는, “이 아이템이 실제로 매출을 낼 수 있는가?”가 핵심 질문입니다. 멋진 비전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수익 창출 구조가 얼마나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가가 모든 평가의 중심이 됩니다. 단순히 ‘앱을 만들어 수익을 낼 거예요’가 아니라, 어떻게 고객을 유입시키고, 어떤 방식으로 결제를 유도하며, 어떻게 반복 구매로 연결시킬 것인지까지 구체적인 설계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아야 합니다.
요즘 창업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어는 ‘임팩트’입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모델보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사업이 훨씬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형 카페’, ‘버려지는 자투리 천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브랜드’처럼 사회적 가치가 내재된 사업은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실제로 이런 소셜 임팩트가 담긴 사업은 정부지원사업 선정률도 높고, 고객의 충성도 또한 높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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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는 단순히 보기 좋은 글이 아닙니다.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사업의 청사진이 되어야 합니다. 문장을 다듬을수록, 숫자를 채워 넣을수록, 그 속에서 나의 비즈니스가 ‘현실이 될 준비’를 갖춰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지금, 막막한 사업계획서 앞에서 한숨짓고 있다면… 한 번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문장은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가?”
“이 모델은 단 50만 원이라도 벌 수 있는 구조인가?”
“내 사업은 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선명하게 답할 수 있을 때, 그 사업계획서는 단지 문서가 아닌, 당신의 첫 번째 전략이 될 것입니다.
“사업 계획서의 합격 팁이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독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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