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브랜딩 021
20살 되자마자 면허를 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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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국일주를 해야지! 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이때 아니면 언제 트럭을 운전해보겠어! 하며 1종을 땄었다. 스쿠터도 같이 탈 수 있다고 해서 눈누난나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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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를 따면 자동으로 운전실력이 탁 생기는 건줄 알았는데, 따면서 느낀건 시험과 운전실전은 다르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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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시험은 기본적인 운전기술과 도로신호를 보는 등 최소한의 기초를 알려주는 곳이었고, 이제 기초를 뗐다_는게 면허증으로 확인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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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황했다. 면허증을 땄는데도 혼자 운전을 할 줄 몰랐다. 옆에 봐주는 사람이 있는채로 운전을 많이 해봐야한단걸 모르고 새벽에 몰래 운전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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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은 클러치까지 밟는게 3개였는데, 승용차는 밟는게 2개였다. 예전에 엑셀밟고 시동걸다 급발진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 앉아서 뭐가 엑셀이더라..한참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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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벌떡 밖으로 나가 새벽에 달리기 하는 행인을 만나 물어봤다. "죄송한데..초보운전이라..엑셀이 왼쪽인가요, 오른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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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사람은 황당한 얼굴로 오른쪽이 엑셀이라고 알려줬다. 나는 배운대로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건뒤, 10분거리 동네 한바퀴 골목을 돌고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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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차가 한대도 없었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며 와! 내가 운전한다! 하고 집에 몰래 돌아와 차키를 제자리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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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 밖에 나와 차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고, 내가 역주행하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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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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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십여년이지난후
#지금은운전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