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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Apr 17. 2024

10년 넘게 운전을 못했던 이유(ft.나의 운전이야기)

엄마의 브랜딩 021

20살 되자마자 면허를 땄었다.

나는 전국일주를 해야지! 라는 야심찬 포부와 함께 이때 아니면 언제 트럭을 운전해보겠어! 하며 1종을 땄었다. 스쿠터도 같이 탈 수 있다고 해서 눈누난나 했던 기억이 난다.

면허를 따면 자동으로 운전실력이 탁 생기는 건줄 알았는데, 따면서 느낀건 시험과 운전실전은 다르다는 거였다.

면허시험은 기본적인 운전기술과 도로신호를 보는 등 최소한의 기초를 알려주는 곳이었고, 이제 기초를 뗐다_는게 면허증으로 확인될 뿐이었다.

나는 당황했다. 면허증을 땄는데도 혼자 운전을 할 줄 몰랐다. 옆에 봐주는 사람이 있는채로 운전을 많이 해봐야한단걸 모르고 새벽에 몰래 운전하러 나왔다.

1종은 클러치까지 밟는게 3개였는데, 승용차는 밟는게 2개였다. 예전에 엑셀밟고 시동걸다 급발진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 앉아서 뭐가 엑셀이더라..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나는 벌떡 밖으로 나가 새벽에 달리기 하는 행인을 만나 물어봤다. "죄송한데..초보운전이라..엑셀이 왼쪽인가요, 오른쪽인가요..?"

지나가던 사람은 황당한 얼굴로 오른쪽이 엑셀이라고 알려줬다. 나는 배운대로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건뒤, 10분거리 동네 한바퀴 골목을 돌고 왔었다.

새벽이라 차가 한대도 없었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며 와! 내가 운전한다! 하고 집에 몰래 돌아와 차키를 제자리에 놓았다.

아침이 되어 밖에 나와 차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고, 내가 역주행하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편에 계속..)

#그로부터십여년이지난후

#지금은운전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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