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버터, 우유, 계란이 들어가지 않아도 꽤나 맛있는 쿠키가 나온다. 비건 쿠키를 만들게 된 이유는 내가 평소에 밀가루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인데,밥 보다 면을 더 좋아하는 면순이라서. 그나마 밥은 현미밥으로 대체해 3년째 먹고 빵도 줄였지만, 면은 대체 불가다.
물론 곤약면, 두부면 등 가끔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는 정말 못하겠더라... 먹더라도 메밀면을 먹고 파스타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이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나마 라면을 좋아하지 않아 다행이다.
무튼 비건이라고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너무나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나에게는 새로운 재료의 활용법을 알게 된 좋은 계기였다. 오트밀, 오트밀 우유, 아몬드 가루, 곤약 등 또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비건 인구가 워낙 많아서 마트나 베이커리 한켠에 비건 메뉴가 흔히 보인다. 가끔 사 먹어보면 정말 맛이 없을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맛있는데? 싶을 때도 있으니까. 편견이 사라졌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