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과거라는 유령과 결별하는 기술

지나간 후회는 현재라는 도화지를 더럽히는 얼룩입니다

by 현루

​우리의 마음속에는 시도 때도 없이 재생되는 오래된 레코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과거’라는 이름의 소음입니다.

이미 지나가 버려 수정할 수 없는 사건들,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 혹은 선택하지 않았던 길에 대한 미련은 끊임없이 현재의 고요를 방해합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 할 때 문득 떠오르는 5년 전의 실수나, 10년 전 누군가에게 입었던 상처는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되살아나 우리를 괴롭힙니다.

이것은 실체 없는 유령과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왜 그토록 과거에 집착할까요?

그것은 뇌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수’를 반복해서 복습하려는 본능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이 본능이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후회에 매몰되는 순간, 우리는 가장 소중한 자원인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에 오늘의 옷을 적실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소음이 너무 크면, 현재 당신 곁에서 들려오는 행복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라는 유령과 작별해야 합니다. 후회는 반성이 아닙니다.

반성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훈을 얻는 생산적인 행위이지만, 후회는 이미 벌어진 일을 붙잡고 스스로를 처벌하는 가학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음 중 하나인 ‘만약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가정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입니다.


​"기억의 필터를 청소하고 리셋하십시오"


​과거의 기억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 현재의 당신이 해석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같은 사건이라도 당시의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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