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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김 Feb 18. 2022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찾아보니 사람, 재산의 집합체에 법률적 권리가 부여된 것이 법적인 인격체, 법인이라고 나오네요.


법인은 대표자인 저와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 이고, 구성원 역량의 총합이나 주주들의 집합체인 것만도 아닌, 새로운 주체(약간 생명체 같음)인데요. 그렇다면 나 혼자서는,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각각 흩어져서는, 투자자의 지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 법인의 사명일 것 같습니다. 1+1=2가 아니라 1+1을 2000, 20000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역시 지식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인 이름은 파이퍼입니다. 멋있는 이유를 만들어 내고 싶지만 별 건 없어요. 거센소리가 들어가면서 받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배운 적도 없는 음성학적 선호에서 출발해 어렸을 때 아름답고 멋지고 뜨거우면서도 차갑다고 느꼈던 미셸 파이퍼의 이름이 생각나서 지었습니다. 짓고 나서 보니 양쪽을 연결해 주는 관, 피리 부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널리 알린다는 의미를 붙였습니다. 기존의 지식 전달 매체인 종이(페이퍼)를 대체하는 새로운 매체라는 뜻이냐고 해설 겸 질문을 해 주신 분도 계셔서 그 아이디어도 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출발선에 서기까지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합류를 결정해 주신 멤버들, 투자를 결정해 주시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지원해 주신 투자사 SOQRI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은 투자사 파트너분들이 선물해 주신 예쁘고 맛있는 감동의 레터링 케이크, ‘화이팅!’ 하면 ‘아자아자’ 외쳐 주는 우리 규리와 남편의 기념수, 파이퍼가 받은 첫 선물인 규리 고모와 고모부님의 기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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