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i기획자의 다섯 번째 이야기
부분 재택에서 전면 출근을 오고 가다, 전면 재택 후 주 1회 출근을 한지도 어느덧 9개월이 되었다.
원래 9월부터 주 2회 출근 예정이었는데, 연말까지 주 1회가 유지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학생 때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났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익숙했던 것 같다.
대학교 때도 전공필수나 꼭 듣고 싶은 수업이 아니면 오전 수업은 거의 잡지 않았고, 동호회 모임이나 친구들 약속이 아니면 점심도 집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나에게 10시 30분 - 4시 코어타임제는 신이 내린 선물이었다. 필요할 때는 새벽까지 일하고, 피곤하면 10시까지 쭉 자고, 10시 20분 즈음 온라인 출근을 할 수 있어, 험난한(?) 회사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집값 폭등 시기에 과감하게 외곽으로 이사할 수 있었던 것도 재택근무 덕분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개인 취미나 운동, 휴식시간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고, 컨디션 관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놓고 다시 매일 출근하는 생활을 다시 해야 한다면, 하라면 하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확실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