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by 시와 음악

분꽃


김남열


햇볕에 얼굴 탈까

아침에 지는 너의

내성적인 수줍음


고운 얼굴 감추며

부끄러운 내숭에

밤에만 피는 야화


사랑하는 임에게

어여쁜 얼굴 단장

보여주려 하는 듯


검게 탄 흑진주를

마음에서 꺼내어

분단장 분 만들어


얼굴 화장하는 넌,

세상 티끌 안 묻은

순결한 여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