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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가 됐다

엄마를 잃은 딸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엊그제까지  내 손으로 먹이고 입히고 씻겼던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니요.

엄마를 잃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산다는 게 죄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년 5월 1일 엄마는 저렇게 저 꽃 앞에서 포즈를 잡았습니다.

올해도 화단에는 저렇게 꽃이 피었는데 저 앞에서 예쁘다며 사진 찍을 엄마는 이제 다시 오지 못하신답니다.

장례를 치르고 하루가 지났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를 이제 정말 만지지 못하고 대화하지 못하는 게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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