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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도 싫다며

다정도 병이군

고양이는 죽어도 싫다던 남편

길고양이 뜬금이 집에 들인 지 3년여에 길고양이 집사 5년 차 되더니 아픈 고양이 약도 사 먹이심 ㅎ

사연은 이렇다

급식하러 오는 녀석들 중 어제는 한 녀석이 코를 찔찔  흘리고 있더란다

고양이가 감기라니

처음 뜬금이 데려갔던 동물병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선생님 뜬금이 안부도 물어주시고 입원당시 사진과 현재 사진 비교해 보고 충격받으심

왜 안 그렇겠나 거지왕자가 진짜 왕자?ㅡ아닌가 이제 내신가?ㅎㅎ ㅡ가 됐으니

체격은 또 고양이계의 마동석이 됐으니

암튼

감기약 타와서 저녁에 츄르에 타 먹이심

오늘 아침 이 녀석 약 맛을 아는지 안 드심

약 맛 모르는 다른 녀석이 드심 ㅡ약물 오남용 아님?ㅡ

그래도 한 번 드신 게 약발은 잘 받았는지 콧물 떨어지고 사료도 잘 드시고 하루종일 공장 근처에서 진 치고 계심

그러더니 다 저녁때 왕왕 부르신다

나기 봤더니 글쎄

지 친구들 두 냥이 데려오셨다

내가 말했지  여기가 사료 맛집이야

집사가 좀 츤데렌데 쓸만해  잘 조련하면 넘어오겠어

녀석이 하는 소리가 뭐 그런 뜻 아니겠나?

암튼

고양이 죽어도 싫다던 아자씨는 일하다가도 종종 cctv확인하고 어슬렁 거리는 녀석 있으면 냉큼 내려가 사료를 대령하는 모습이라니

약 탔잖아
안 먹어
약 no 사료 ok

나와봐라 친구들 소개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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