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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꾼 Feb 04. 2021

외투 벗기기 내기처럼 II

"주스가 맛이 없구나!"

앞서 말했듯이 진정한 영향력은 상대 스스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도 말릴 틈 없이 온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삶으로 말해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게 있을까 싶다. 



 언행일치 : 삶과 일치하는 말에는 영향력이 있다.      
    

 만약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어떨까? 말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뢰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즉 그 말은 신뢰를 잃어 영향력이 사라진다. 


 동네에 좋아하는 칼국수 집이 있다. 언제라도 찾아가고 싶다. 맛은 물론이고 음식의 양과 무한 리필이라는 처음의 서비스를 지금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업한 지 30년이 넘었고 시작할 때 내세운 말을 지금도 변함없이 지키는 곳이기에 믿음이 간다. 자신이 내 건 말을 끝까지 실천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언행일치를 높이 평가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행동을 신뢰한다. 캐나다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교 교수인 미셸 에스크릿(Michelle Eskritt)의 실험은 이를 잘 나타낸다. 주스를 마시며 “와, 참 맛있네.”라고 말하게 했다. 동시에 전혀 맛없다는 찡그린 표정을 짓게 했더니 성인들은 “주스가 맛이 없구나.”라고 판단했다. 


이 결과로 사람들은 말이 아닌 표정이나 행동을 더 믿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행동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말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말을 해놓고 실제로 하지 못하면 아예 말하지 않는 것보다 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저 사람은 말만 하는 사람이야. 약속을 안 지켜.” 

 신용을 잃기 쉽다. 화자가 우스워질 수 있고 그 기업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차라리 말하지 않고 기대치보다 더한 행동으로 보여 주면 강한 신뢰가 쌓인다.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은 자기 말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자기 분야에서 영향력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말과 행동이 같다. 삶 자체로 교훈이 될 만한 영향력을 지녔기에 신용은 필수이다. 신뢰를 주는 사람의 말 한마디는 중요하다. 중요한 만큼 함부로 하지 않으니 그의 말은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 



영향력은 지도력이다. 

자신의 말로, 한 사람이라도 변화하거나 영향을 받는다면 그는 지도자이다.




 《역경지수.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해라》에서 폴 스톨츠(Paul G. Stoltz)는 역경지수(AQ)에 관해 말했다.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란 역경을 이겨내는 힘의 지수이다. 대다수 지도자는 역경을 만났을 때 다시 일어나서 그 장애물을 넘어간다. 그렇게 넘어서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역경에 부딪힌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같이 넘어가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리더이다. 역경을 이겨낸 수많은 리더가 그랬다. 그들은 삶이 증거이기에 말 한마디에 큰 힘이 있다. 말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이든 실패한 경험 또한 삶이다. 인생에서 온몸으로 터득한 재료이자 성공의 자산이다. 현재 해내고자 하는 일에 있어 실패를 거듭하고 좌절을 경험할지라도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큰 힘으로 작용한다. 


 “당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은 그게 어떤 것이든 절대 하찮지 않다.”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을 창업한 커넬 샌더스(Colonel Sanders)가 한 말이다. 




 어떠한 삶을 살았든 말은 신용이며 한 사람의 역사이다. 삶이 증거가 됨을 기억할 때 말은 더 신중해진다. 더욱 소중해진다. 또한 일상에서 하는 작은 대화에서의 내 말 한마디가 쌓여 삶을 이룬다. 내 말이 상대를 기쁘게 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살아나게 할 수 있다. 내 말을 다독이고 다스리자! 그러면 내 말은 듣는 사람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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