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한 상자가 주는 행복한 밥상
감자의 변신은 이렇게 다양합니다.
올해는 텃밭을 가꾸는 지인으로부터 여러 가지 채소를 선물 받아 우리 집 식탁이 유기농 채소로 풍성해지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감자, 오이, 가지, 고추, 파, 상추, 죽순에 보리쌀까지 우리의 좋은 농산물, 그것도 직접 농사지은 귀한 몸들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돌아왔다.
얼마 전 텃밭을 가꾸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감자밭에서 감자를 캐는데 하지가 지나서 캐니까 감자가 다 상해서 속상해했다. 밭을 짓던 사람이 갑자기 안 짓는다고 하니 놀릴 수가 없어서 감자를 심었다고 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 감자는 왜 하지 감자예요?”
“하지에 그러니까 음력 5월경, 양력으로는 6월 22일경인데, 이때 캐먹는 감자라 해서 ‘하지 감자’라고 하지, 전라도에서 감자는 그냥 고구마를 감자라고 해”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이었다. 고구마를 ‘감자’라고 하고 감자는 ‘하지 감자’라고 했었던 것이 궁금해서 물어봤었다.
감자는 신기하게도 올해 수확한 감자를 바로 땅에 심으면 싹이 나지 않는다. 감자는 90일에서 120일 정도의 휴면기를 거쳐야 싹이 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야 싹을 틔울 수 있다. 감자는 겨울에서 봄 사이에 싹이 난다. 감자는 봄에 심어서 여름에 하지 즈음에 수확한다.
감자에는 정말 많은 효능이 있다. 감자를 으깨서 즙을 내어 피부에 발라 팩으로 이용하면 피부 미백과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 감자 전분은 위산과다 질병과 손상된 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감자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좋다. 감자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비타민C 함유는 사과보다 3배나 높다고 했다.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으로 꼽히고 있다. 감자에는 수분이 82%와 탄수화물 14%, 인, 칼륨, 철 등이 4%로 구성되어 있다. 감자로 할 수 있는 요리에는 흔히 우리가 자주 해서 먹는 볶음밥과 감자볶음이 있고, 감자수제비와 감자옹심이, 감자탕, 감자튀김, 치즈감자구이, 감자 버터구이, 감자전, 감자크로켓, 알감자 조림, 찐 감자, 감자 샌드위치, 감자수프, 감자 파스타 등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요리가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알감자조림, 감자전, 카레밥, 강된장, 치즈감자구이, 치즈닭가슴살감자구이 6월 한 달 동안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해 먹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편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알감자 조림, 감자볶음, 감자 치즈 파스타, 감자수제비, 감자 불고기, 감자전, 감자 샌드위치, 감자 볶음밥을 해서 맛있게 먹었다. 앞으로도 해 먹고 싶은 감자요리가 참 많다.
최근 맛있게 먹은 치즈감자구이와 감자수제비, 감자 파스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치즈감자구이를 만드는 법이다.
감자는 0.2mm 정도 굵기로 자르면 되는데 완전히 떨어지지 않게 나무젓가락을 양쪽 감자 밑에 받치고 칼로 자르면 밑에까지 완전히 잘라지지 않고 붙어있게 된다.
자른 감자에 소금 간을 살짝 해 준다.
예열해 둔 에어프라이어에 감자를 넣고 200℃ 온도로 30분간 돌려준다.
마지막으로 감자가 벌어진 사이사이에 치즈를 넣고 200℃ 온도로 2분만 돌려주면 맛있는 치즈감자 구이가 완성된다.
치즈감자구이
두 번째 감자수제비는 흔히 집에서 많이 해 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특히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밀가루를 미지근한 물로 반죽해서 위생 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30분간 숙성시킨다.
냄비에 물을 붓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어 준비한다.
감자를 깎아서 준비하고, 대파와 마늘을 준비한다.
숙성된 반죽을 꺼내 손에 물을 묻힌 다음 반죽을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내어 끓고 있는 육수에 넣어준다. 떼어낸 반죽을 육수에 넣고 붙지 않도록 한 번씩 저어준다.
적당한 크기로 감자를 잘라 넣어준다.
너무 크면 빨리 익지 않으니 그럴 땐 미리 넣어주면 좋다.
감자수제비가 끓으면 마늘을 넣어준다.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었으면 액젓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액젓을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나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감자수제비
세 번째 요리는 감자 파스타인데 우선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냄비에 물을 붓고 감자를 넣어 삶는다.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감자가 으스러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해서 잘 삶아진다.
잘 삶아진 감자는 채에 건져놓는다.
파스타는 8분 정도 끓는 물에 삶는다.
양파, 파프리카, 마늘 등 좋아하는 채소를 이용하면 된다.
준비한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소금 약간과 후추를 넣고 기름에 볶는다.
기름에 볶은 후 파스타 삶은 물을 한 국자 정도 넣는다.
잘 볶아진 채소에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넣는다.
소스가 끓으면 다 삶아진 파스타 면을 넣고 볶아준다.
여기에도 간을 맞출 때 액젓을 넣으면 감칠맛이 돌아서 맛있는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감자 파스타
6월에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해봤는데 7월에도 여전히 감자요리를 많이 해 먹을 수 있다. 아직 감자가 많이 남아 있어서 충분히 맛있는 감자를 즐길 수 있다. 감자를 좋아하는 남편은 요즘 행복해한다. 감자요리를 평소에 잘해주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밥상에 감자요리가 많이 올라오니 저녁을 먹는 내내 웃음 만발이다.
텃밭에서 수확한 지인이 준 감자 한 상자 덕분에 우리 집 밥상이 풍요로워졌음과 동시에 감자 사랑에 푹 빠진 남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모두 감자 덕분이다.
내일은 간식으로 감자를 으깨서 계란과 양파를 넣어 만든 감자 샌드위치를 만들어볼까 한다.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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