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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독서가 Nov 16. 2021

무의식적 유능함을 추구한다.

계기 인정 노력 변화

동물의 세계에서는 강자와 약자가 확연히 구분된다. 약자가 강자를 마주치면 즉시 꼬리를 내리고 도망친다.

그건 상대가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다. 인정하면 편하다.

쥐도 막다른 길에서는 고양이에게 덤벼든다? 아니다. 덤벼드는 것이 아니고 빨리 죽으려는 행동이다. 어차피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극한의 고통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같은 의미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는 것은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강하다, 잘하고 있다 를 인정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계기, 인정, 노력, 변화와 성과 등의 4단계를 밟아야 한다. 인간의 변화 단계라고 일반화할 수도 있는데, 이 중에서 두 번째인 인정하는 단계가 가장 어려운 단계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변화의 4단계를 표현해 보면,

1. 무의식적 무능함의 단계 : 무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단계로서 이를 알아내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2. 의식적 무능함의 단계 :

내가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로서, 스스로 알아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지적을 받아 알 수도 있다. 곧 인정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3. 의식적 유능함의 단계 :

무능함을 유능함으로 바꾸기 위하여 무언가를 시작하는 단계로서, 배우고 공부하는 단계이다. 일정한 성과를 내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4. 무의식적 유능함의 단계:

일정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단계이다. 평소의 공부가 지속적인 성과를 낸다. 이젠 분야를 더욱 넓혀가는 노력이 필요한 단계이다.

무의식적 무능함 에서 의식적 무능함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모른다 또는 무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개선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일단 인정하면 그다음 단계인 의식적 유능함의 단계로 가는 길은 넓고 다양하다.



논어 <위정 편(爲政篇)>에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지우학),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으며(이립),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불혹), 50세가 되어서는 천명을 알았으며(지천명), 60세가 되어서는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이순),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에 벗어나지 않았다(종심소욕 불유구)"고 하였다.

지우학과 이립 단계가 바로 인정하는 단계일 것이다.

건강검진을 하였다. 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시력이 저하되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 것 같다. 인정한다. 그런 다음 무언가를 시작한다. 안경을 맞춰 쓴다. 그러면 평소와 같이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입학시험을 치렀다. 계기를 만들었다. 입시에 실패했다. 왜?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 인정한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 노력하는 단계다. 그리고는 다음 해에 합격했다. 성과를 냈다.

모든 일은 계기 인정 노력 성과 순으로 진행된다. 물론 두 번째 단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매수와 손절을 반복하면 끝이 없다. 매수 후 손절했으면 그 원인을 찾아 잘 못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만 하면 그다음은 쉽다. 노력하게 되고 성과를 낼 수 있다.

계기를 만들고 인정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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