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서평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집

by 새글

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서평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묵묵한 살구나무처럼

나 역시 호된 겨울 같은 날을 견뎌냈지요.

꽃샘바람쯤이야 같잖게 밀어낼 수 있어요.

그대가 옆에 있다면 흐드러지게 마음 주름이 펴질 겁니다.

살구꽃같이 티 나지 않을지라도

해마다 그대의 곁에서 피고 있을게요.


손을 뻗으면 금방 따뜻함이 잡혀 오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에게만 빛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명품입니다.


사소한 것이 더 의미가 있어진다. 이전엔 아무런 관심도 없던 것이 그와 연결되면 가장 소중해진다.


참지 말아야겠다. 회피하지 않아야겠다.

싫으면 싫은 내를 내고 행복하면 맘껏 행복감을 표현해야겠다.

한 줌의 감정도 낭비하지 않고 내 삶의 환경에 발고를 해야겠다.

감정을 누리는 차원을 바꿔 살아야 얕잡아 보이지 않는다.

눈치보고 타협해야 하는 삶은

내가 누비고 살고 싶은 세상의 차원이 아니다.


나이 듦이 꼰대가 아니다. 나이만큼 마음이 여물지 못함이 꼰대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순응하는 것, 나를 위해서만 억지 부리지 않는 것, 다른 존재는 다른 그 자체로 보아주는 것. 아름답게 변해야겠다.


잔바람은 몸으로 막고 된바람은 흘려내면서

지금은 다만 견뎌내야 할 때다.

시련을 맞아야 할수록 단호해지자.


마음은 '나답게'보다는 나이답게 철이 들어야 한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나답게'를 고집하면 곁에 아무도 남아 있으려 하지 않게 된다.

...

나이는 연륜이고 살아온 날의 품격이다. 하지만 스스로 나이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답게도 좋지만 그래도 나이답게 살자.


사랑꾼 작가님의 사랑 한가득 묻어나오는 예쁜 책. 사랑하는 사람과 나이답게, 아름답게, 함께 사랑하며 늙어갈 거라고 다짐하게 되는 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