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눈물이 마르지 않아
거나하게 취해 들어가는 늦은 저녁에도
눈꺼풀이 사납게 무겁다.
아프지 않을 거라고 매번 되풀이해 말해보지만
역시 반어법에 불과한 것이었다.
불콰해진 눈시울을 넘겨오며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아
불 켜진 가로등 아래서도 걸음이 어둡다.
생각해 볼수록 사랑과 이별은 이어져있어서
마주 보았다 등을 보이는 반복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취하지 않는 날이나
취해서 기억을 밀어내버리는 날이나
다르지 않게 눈물이 마르지 않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