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씨네가족 Nov 06. 2019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

아... 이젠 끝났지. 나는 다시 한국에서 사는 거지


다시금 인천공항에 와서 비행기를 타려니

내 몸은 반응을 하나 보다.

다시 그곳으로, 그곳에 있는 우리의 집으로 가는 기분...


신기했다. 이젠 다 끝난 일인데 

긴장의 연속이었고 누군가의 기대에 미쳐야 했을 그때의 나

그리고 내가 아닌 환경이 만들어낸 나의 모습

그 모습이 내 몸이 기억을 하나보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에도, 

착륙할 때에도 느껴졌다. 


"아... 이젠 끝났지. 나는 다시 한국에서 사는 거지."


남편과 나는 눈빛으로, 그리고 직접 말로도 대화가 오갔다.

무튼... 힘든 것들은 많이 지나갔고

이제는 좋은 일만 남았지?


우리 아이들은 이제 커가고 있고 건강하고

남편과 나는 더욱 깊어져 가고

그리고 우리가 가꾸어나갈 산스튜디오가 있고^^

그리고 이 산스튜디오에서 만날 수많은 인연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코타의 멋진 자연환경과 체험들이 내 머릿속 아픈 기억들을 씻어내 주길...
그리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 강해져 있을 나를 기대한다. 

여행은 즐거웠고 힘들었고 행복했고 고생스러웠고,,,,

어떤 여행이든 그렇듯이 
우리네 인생을 짧게 함축시켜 놓은 듯한 여행

일상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 돌아와 헝클어져있는 것들을 정리해본다.

내 머릿속에도 
우리 집 수납장 속들도 다시 꺼내어서 

버릴 것들은 버리고 
쓸 것들은 남기고....

정신없는 일상들이 정리가 되고 
다시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 
나의 포부와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그 일들이 일어날 그날을 나는 꿈 꿔본다.


그리고 그 희망을 먹어본다.
그래 이게 내가 사는 이유지... 다시 한번 점검해본다.


나의 인식이 늘 제자리에 머물러 
굳어진 내가 되지 않길 바란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강이 한 번도 똑같은 물인 적은 없듯
나도 그런 흐르는 물이고 변화하는 내가 되도록 행동해본다.
인식의 변화, 그리고 행동

꽃밭을 아름답게 가꾸듯 
이제는 내 삶의 밭은 거의 경작이 끝났다. 이제 예쁘게 가꾸어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