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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Nov 26. 2019

A

11.26

는 밤새 복통을 앓았다. 잠 못 이루는 밤은 길었다.


배를 부여잡으며 떠올린 것은 죽음이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어둔 복도를 지났다. 문 잠금쇠를 풀고서는 도로 누웠다.


죽을 수 있다, 는 생각은 살 수도 있다, 는 생각과 맞닿아 있었고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죽음 이후 남겨질 것들을 애써 챙기는 의식 행위였다.


열린 문으로는 무엇도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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