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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은 운세가 아닌 인간욕망의 표현

by 김톨



흔히들 사주팔자를 본다고 하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는 것으로 이해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명리학을 공부하던 중 '십신 十神'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대목에 이르러서 명리학이란 것이 결국 인간의 욕망을 동양식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지금 진행 중인 필자의 포스팅은 명리학 강좌가 아니라는 점 염두에 두시길 바란다. 이번 포스팅의 취지는 인공지능 AI가 스스로 생각을 하도록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관한 문제다. 먼저 욕망이란 것을 가지도록 해야 될 텐데, 욕망이란 것을 전산화시키기 위해서는 구조화된 체계가 있어야 된다. 그렇다면 과연 동서양에서는 이런 체계를 가진 방법론이 기존에 있었냐 하는 의문이 있다.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는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을 통해 서양의 구조체계를 들여다보았고, 오늘은 명리학의 십신(十神)을 통해 동양에서 바라보았던 구조를 들여다보려 한다. 서양의 것은 종단분석적이고 동양의 것은 횡단분석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오늘 확인해 볼 것이다. 다만 십신은 명리학의 중급 수준에 해당한다. 명리학을 모르는 독자들이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급 명리학을 아주 간단하게라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초급 명리학 핵심 브리핑


명리학의 초급은 음양오행에 비추어 자신의 사주를 짚어보는 작업이다. 자신의 사주란 것은 태어난 연월일시의 4가지 시간축에 각각 배정된 60 갑자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만세력 책이나 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올해가 을사년이므로 올해 태어난 모든 아이들의 연주(年柱)에는 을사(乙巳)가 배정된다. 천간 을(乙)은 오행상 목(木)에 해당되며 지지 사(巳)는 화(火)가 된다. 이런 식으로 월주, 일주, 시주에도 모두 천간과 지지 각각 하나씩 해서 두 글자가 들어가게 되므로 연월일시 네 기둥(사주 四柱)에 모두 합쳐 8글자의 오행이 배정된다. 그 8개의 오행을 일컬어 나의 '사주팔자'라고 한다.


나의 사주팔자 8글자 중에서 나를 대표하는 글자를 단 하나만 찍으라고 하면 근대명리학에서는 그것을 일주의 천간으로 보았다. 필자의 경우 일주는 을축(乙丑)이다. 을은 천간이고 축은 지지이다. 이 두 개 중에서 나를 대표하는 것은 천간에 해당하는 을이다. 을은 목(木) 중에서 음목(陰木)에 해당된다. 목 중에는 양목(陽木)도 있다. 천간 갑(甲)이 양목이다. 양과 음은 요즘 MBTI에서 얘기하는 E와 I와 비슷한 개념이다.


목의 오행상 특징을 짚어보자면 물상적으로는 봄의 나무나 식물을 뜻한다. 빠른 속도로 뻗어나가는 성향이 목의 대표적인 속성이다. 양목인 갑목은 거대한 나무처럼 위를 향해 뻗어나가고 음목인 을목은 당쟁이 넝쿨처럼 옆으로 뻗쳐 나간다. 양목은 크고 단단하지만 태풍에 부러질 수 있고, 음목은 가늘고 약하지만 부러지지 않는다. 양목 음목 모두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뻗어나가는 성향이므로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습성이 강하다. 그 대신 이루어 놓은 것을 널리 펼치는 능력(화의 속성), 어지러운 것을 정리하는 능력(금의 속성)이나, 모은 것을 저장하는 능력(수의 속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초급 명리학의 컨셉을 아주 간단히 살펴보았다. 초급 단계는 자신의 사주팔자를 확인하고 그 8개 글자의 오행을 살펴서, 나의 사주에 어떤 오행의 기운이 주류이고 어떤 것이 비주류인지 어떤 것이 많고 어떤 것은 아예 없는지.. 그런 것들을 살피는 작업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대표일간이다. 대표일간은 일주의 천간을 뜻하고, 필자의 경우에는 을(乙)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이다. 물론 나에게는 다른 속성도 있지만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목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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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에서 이까지만 놓고 보면 개인의 특성을 논하는 단계이므로 성격분석 또는 성향분석 정도에 해당한다. 조금 종류는 다르지만 서양의 MBTI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사주팔자를 통한 미래예측이라는 것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도 유의하자. 사실 이 정도만 잘 이해하더라도 자신의 특성 및 주변 다른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살피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이건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 저런 유형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했다면, 질곡의 사회생활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한 가지 쓸모 있는 카드를 갖게 되는 셈이다.



중급 명리학은 횡단적 관계분석


중급 명리학은 초급 단계에서 파악된 나의 대표일간을 놓고 나의 사주 안팎에서 분석해 보는 작업이다. 먼저 나의 사주 안에서 분석한다는 것은 이런 뜻이다. 사주팔자에는 모두 8개의 글자가 있다. 나의 대표일간은 8개 글자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나의 대표일간 을(乙)과 나머지 7글자 사이의 관계란 것이 형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뜻한다. 근대명리학에서는 이 상생상극 관계의 개념을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확장시켰다. 여기서 일전에 한번 봤던 도식을 한번 더 떠올려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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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오행 간의 상생상극 관계를 표시하는 명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도식이다. 일단 나의 대표일간이 '목'이라는 전제를 깔고 '목'과 다른 오행과의 관계를 간단히 살펴보자. 목 외의 다른 오행은 화토금수 4가지가 있다. 목은 화수와는 상생관계, 토금과는 상극관계를 이룬다. 상생상극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리기 때문에 정합성이 있고 붕괴되지 않는 모델이라고 얘기한다. 이것은 목을 중심으로 놓고 봐도 그렇고 화나 다른 오행을 중심에 놓고 봐도 마찬가지다.


먼저 [목→화]의 관계를 필자는 능동태 상생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은 목이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화쪽으로 에너지를 넘겨준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실제 물상으로 비유해서 표현하자면 나무가 떌감이 되어 불을 피우는 것을 상상하면 되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는 사라지고 불은 피어난다. 이것이 능동태 상생관계이고 수동태는 반대의 상황이다.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물이 와서 나무를 자라게 만든다. 즉 [수→목]의 상생관계는 목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지원을 받는 것이다.


[목→토]의 관계는 능동태 상극이다. 목이 금을 극(克)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싸워 이겨서 가져오는 것을 뜻한다. [목→화]의 상생은 목이 스스로를 희생해서 에너지를 화에게 넘겨주는 것인데 비해, [목→토]의 상극관계는 목이 힘을 들여서 토가 갖고 있는 기운을 빼앗아 오는 관계가 된다. 비유적으로 보면 나무가 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목]의 관계는 목 입장에서는 금에게 나의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을 의미한다. 금이 자신의 힘을 들여서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형국이다. 나무꾼이 도끼로 나무를 자르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이러한 상생상극 관계에 대한 설명은 인간사의 흐름이 아닌 순수하게 오행 간의 관계를 통한 비유적인 설명이었다. 자, 그렇다면 송나라 시대 서자평이 발견한 십신이란 어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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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자평은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인간사에 대비하여 위와 같은 열 가지의 욕망구조로 정리했다. 그래서 십신(十神)이다. 이 도식은 나의 대표일간 '목'이 무엇인가 다른 오행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나의 대표일간은 다른 오행을 어디서 만날까? 두 가지가 있는데 내 안에서 만나는 다른 오행이 있고, 나의 바깥에서 만나는 다른 오행이 있다.


내 안에서 만나는 것은 내가 가진 사주팔자 여덟 글자 중에서 대표일간 '목'을 제외한 다른 글자들을 의미한다. 즉 저 위의 도식에 보면 일간 '목' 외에도 갑, 병, 정, 자, 축, 인, 묘 해서 모두 7개의 다른 글자가 있다. 나의 대표일간 목은 내 안에서 이 7글자를 만난다. 만나면 '관계'가 성립되고, 그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위의 십신으로 표현했다. 서자평이 그런 작업을 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의 바깥에서 만난다는 뜻은 무엇인가? 이 대목에서 비로소 사주의 미래예측 기능이 등장한다. 동양의 오행론에서는 모든 자연계의 물상에 대해 오행을 배정해 두었다. 이것을 물상배당이라고 한다. 따라서 매년 한해 한해도 특정한 오행을 가진다. 2025년은 을사년이다. 을(乙)은 오행 분류상 목이고 사(巳)는 뱀이 아니라 화에 해당한다. 즉 나의 대표일간 '목'은 2025년으로 들어서면서 나의 바깥에서 '을'이라는 추가적인 목 기운과 '사'라는 추가적인 화 기운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안팎에서 다른 오행을 만나는 것이 어떤 뜻인지는 이제 설명이 이루어졌다. 필자가 횡단분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었다.




십신 해설


자 이제는 다른 오행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십신을 하나씩 짚어보자.


먼저 나는 목인데 또 다른 목을 만났다면 오행상 동일한 녀석을 만난 셈이다. 이것을 십신에서는 비견∙겁재라고 표현했다. 비견∙겁재로 두 가지를 구분한 것은 오행에서 음과 양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같은 목이라도 음목과 양목으로 구분한다. 내가 음목인데 같은 음목을 만난 경우를 비견이라 하고 음목이 양목을 만났다면 겁재라고 한다. 내가 남자인데 남자인 친구를 만난다면 그것은 비견이다. 좋은 관계이지만 스파크가 튀지는 않는다, 내가 남자인데 여사친이 아닌 여자를 만난다면 그것은 겁재가 된다. 이건 스파크가 튄다. 좋은 길로 빠질지 나쁜 길로 빠질지는 알 수 없다. 비견은 안정성이 있지만 겁재는 불안정성이 있다.


이와 같이 나와 똑같은 오행을 만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서자평은 비견∙겁재를 나 자신, 친구, 연인, 가족이란 뜻으로 보았다. 내 안에 비견 겁재가 많으면 나의 중심성이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성격 상 한편으로는 협동심 또 한편으로는 고집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나의 외부에서 만난다면, 특히 을사년 같은 올해의 오행을 세운(歲運)이라 하는데, 세운에 같은 오행이 들면 새로운 친구나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연예인이라면 팬이 생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사주의 미래예측 기능은 바로 이 세운에서 나온다. 올해의 오행이 이러이러한데 나의 사주에 오행이 저러저러하니 올해에는 무슨무슨 일이 생길 수 있겠네. 딱 이것이 사주에서 얘기하는 미래예측이다. 알고 보면 별 것도 아니다. 10년 단위의 오행을 대운(大運)이라 한다. 월단위는 월운, 일 단위는 일운이다. 이것들이 모두 미래예측인데.. 사주팔자로 살피는 인간의 전체적인 모습에서 사실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견∙겁재를 제외한 나머지를 초간단으로 살펴보자. 목이 화를 만나면 식신∙상관이다. 목과 화는 능동태 상생관계에 있다. 나의 기운을 빼내서 불을 피운다. 이렇게 식신은 소위 등 따시고 배부른 것을 의미한다. 잘 노는 것을 포함한다. 나의 대표사주가 목인데 화도 많이 갖고 있다면 식상관이 강한 사주이다. 놀기 좋아하고 별로 먹고사는데 근심은 없을 것이라 해석한다. 식신에 비해 상관은 노는 쪽이 아니라 일하는 쪽이다. 기능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노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산적인 일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장인(匠人)과 같은 의미이다.


목이 토를 만나면 편재∙정재가 된다. 이것을 통칭하여 재성(財星)이라 한다. 목과 토의 관계는 능동태 상극관계이다. 내가 뺏어오는 관계다. 따라서 흔히 금전운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재성이다. 내년에 금전운이 있겠네.. 한다면 내년 세운에 나와 재성 관계에 있는 오행이 들었다는 뜻이다. 비견∙겁재를 성별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눠 놓은 것처럼 재성도 편재∙정재로 나눠놨다.


정재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재물을 뜻한다. 직장인이라면 정규급여, 사업가라면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수익원이다. 편재는 이에 비해 과격하다. 급작스러운 수익 또는 손실을 뜻한다. 보통 이것을 좋은 뜻으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필자가 보기에 편재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투자성과를 의미하기 때문에 우발적인 큰 수익도 있지만 큰 손실도 가능한 것으로 봐야 맞다. 남자 사주라면 재성을 배우자로 보기도 한다. 재성의 원래 의미가 무엇이었나? 능동태 상극이다.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이란 뜻이다. 이런 식으로 사주는 세상사의 모든 물상들로 논리를 확장시킨다.


목이 금을 만나면 이것은 수동태 상극관계이다. 즉 나한테서 에너지를 뺏으려는 녀석이 들어온 셈이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딱 이건 회사를 의미한다. 바로 이해되지 않나? 그래서 이 관계를 관성(官星)이라 하고 정관∙편관으로 구분한다. 세운에 관성이 들면 승진운 또는 직장생활에서 좀 더 좋은 뭔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도 음양을 구분하여 정관과 편관으로 나눠놨는데 정관은 뭔가 조금 더 정규적인 직업, 편관은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직업 쪽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이다. 목이 토를 만나면 이것은 인성(印星)이라 한다. 구체적으로는 편인∙정인으로 구분한다. 이것은 주로 공부 쪽이다. 목과 토의 관계는 수동태 상생관계이므로 새로 들어온 인성이 나를 키우고 살찌운다. 현대로 따지면 주로 공부에 해당된다. 가족관계 면에서는 어머니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도 정인은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공부를 의미하고 편인은 조금은 상궤어서 벗어난 그리고 부수적인 것에 해당되는 공부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만 보더라도 비겁, 식상, 재성, 관성, 인성과 같은 항목들이 단순히 점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내외부에서 어떤 다른 것을 맞닥뜨렸을 때 나에게 발생하는 욕망을 분류해 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잘 살펴보면 금전운도 나의 욕망이고 비겁과 같은 친교도 욕망이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을 능동태와 수동태로 구분하고 순환적인 구조로 짜 놓은 것이 명리학의 십신이다. 십신 각 항목의 의미를 잘 음미해 본다면 무슨 얘기인지 이해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난주 매슬로우의 통찰은 어떤 사람의 욕망이 생성되고 해소되는 순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종단적으로 존재한다는 이야기였고, 오늘 살펴본 동양 명리학의 통찰은 어떤 사람의 속성이 내외부에서 다른 것을 만났을 때 다섯 가지 종류의 욕망으로 번져나간다는 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이제 마지막은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욕망이란 것이 대략 이 정도로 구조화될 수 있다면 이제 정말 '나'라고 하는 것을 인공지능에게 심어줘야 욕망을 발현시킬 텐데. 과연 '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짚을 때가 되었다. '나란 무엇인가?'를 그냥 짚자면 필자가 소크라테스도 아니고 그건 불가능하다. 필자는 다음 주 포스팅을 통해 인공지능에 '나'를 심는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문제를 IT 개발자 입장이 아닌 과학철학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욕망 #인공지능 #AGI #명리학 #십신




P.S. 현재 필자가 작업 중인 연재소설 신작과 관련하여 시간이 많이 투입되는 관계로 노바 오딧세아 포스팅은 다음 주까지 진행한 후 상반기 마감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 다시 재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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