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동이다
찬 기운의 계절이 문을 열었다
24절기는 자연이 내는 기운의 파도다
사람은 일 년에 24번이나 밀려오는 큰 파도를 넘으며 항해하는 사람 배다
그 완주의 고개를 60번 넘기고 나면 축배의 날이 기다리니 환갑이다
선조들은 24절기마다 밀려오는 큰 기운의 파도를 넘기 위해 수많은 지혜를 내고 자연과 한 몸이 되었다
그 방법은 사람의 오장육부에 자연의 기운을 사이좋게 나누어 들여주는 것이었다
오장육부는 자연의 기운을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살아간다 그 평화가 사람살이의 기둥이고 건강이다라는 생각은 일상의 생활에 들었다
사람의 오장육부 기운은 일 년에 24번 자연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야 했다
그 일은 놀이로 음식으로 공동체 문화가 되었다
백중놀이 등등이다
지리산 사람들은 입동이 되면 무엇을 했을까?
지리산 사람들은 입동이 되면 입동 차를 마셨다
오장육부가 살아가는 에너지원인 자연의 기운을 가진 것이 다섯 가지의 약초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뿌리를 건조하여 많고 적게 합한 후 끓여 마셨다는 지리산 입동 차는 일제강점기 이후 사라졌다
오래전 할머니 말씀의 기록물이다
"ㅇㅇ는 간에 좋고 00는 심장에 좋고 00는 위에 좋고 00는 폐에 좋고 00는 콩팥에 좋은 것이여 근디 그것을 무작정 다 넣고 끼리갖고 마시먼 안디야 무신 장기가 기운이 쎈지 약헌지 알아각고 그 약초들을 더넣고 덜넣고 혀서 끓여 마셔야 헌다고 그래야 몸 기운이 맞춰지는 것이여 입동인 오늘부터 마셔야 그 기운으로 한 겨울을 잘 난다는 말이시"
"할머니 오장육부 기운을 어떻게 알아내는데요?"
"아 그것이야 몸을 찬찬히 쳐다 보면 알제 눈이 힘이 없시먼 간에 기운이 모자란 것이고, 입맛이 없시먼 심장이 기운이 모자란 것이여, 거기에 씰데 없는 고민이 자꾸 생기면 밥통에 기운이 너무 넘쳐나는 것이고, 음식에서 이상헌 냄새가 자꾸 나먼 폐 기운이 없어서 그런 것이고, 귀가 작꾸 울어대싸먼 콩팥에 기운이 떨어진 것이라고 어른들이 그랬쌌어. 긍개로 그런 증상을 잘 알아갔고 다섯개 약초를 조절해서 차를 끓여야 해"
"지리산 칠불암 스님들은 칠근차로 겨울을 나시고 우리는 입동 차로 엄동 시절을 보냈단 말이시 지리산이 기냥 지리산이 아니랑개 사람한테 지혜를 줌시로 살게 헌당개로. 아 ~ 긍개 지리산에는 기막혀 죽은 사람은 없었다고 허잖혀'
오늘 입동 차로 기운 얻고 치유관광 콘텐츠 발굴 문화대간 기행 힘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