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조선 최초의 동물학대범이 밝혀지다

by 김용근

흥부 상속재산 회복청구 재판 놀이 중에서

8장 ㅡ조선 최초의 동물학대범이 밝혀지다

지리산에 흥부놀부가 살았다
동부 동모 소생이던 두 형제는 교과서와 영화와 판소리와 연극에 들어 나쁜 놈과 착한 놈이 되었다

두 형제는 누가 나쁜 놈인지 진실을 밝히자며 소송을 했다
흥부 상속재산 회복청구 재판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진실 하나가 밝혀졌다
그동안 간과되었던 동물학대가 그것이었다
놀부는 부자를 만들어 준다는 부러진 제비다리 유언비어를 믿고 자신의 집에 살던 제비다리를 부러뜨린 사실을 재판 도중에 실토한 것이다

중략

재판장(운봉현감) ㅡ 놀부 씨! 흥부 씨가 부자가 된 것은 제비 때문이 아니라 도둑질로 부자가 된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놀부 ㅡ 제가 흥부의 이야기를 듣고 저의 집에 찾아온 제비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오히려 큰 벌만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증거입니다

중략

재판장(운봉현감) ㅡ 놀부 씨의 동물학대 사실이 진술되었으므로 이번 흥부 상속재산 회복청구 민사재판과는 별도로 놀부 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할 것입니다


방청객 ㅡ 놀부는 혹뗄라다 혹붙이게 생개부럿네 긍개로 사람은 자고로 착허개 살아야 헌당개 웅성 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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