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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근 May 11. 2021

문화대간 기행

원촌 산방에 들어 가리라

문화대간 기행

원촌산방
이제 십여일 부족한 두달 후에 그 세상에 들어 가리라

나는 전생에 사람의 곡식을 훔쳐 먹지 않고 살던 배고픈 쥐였을 것이다
이생에서  실행되고  있는 그 결과가  지금까지 비슷한걸 보니 나를 쥐뛰 해에 태어나게 한 신이 있기는 한가보다

나의 부모님은 신과의 협상에서 승리자다
비록 신의 명에 따라 나를 쥐의 해에 태어나게 했으나 나는 신보다 부모님을 가까이서 늘 같이 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쥐 하나가 깝쭉거리 고양이들과 잘 살아왔다 그 또한 전생에 남았던 생이었으리라

이제 전생과 이생 그 두 생이 숨겨 놓았을 정답 하나 찾으러 두어 평짜리 쥐의 세상 원촌산방의 열쇠를 꺼내는 중이다

신도 부모도 모를 그 세상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전생과 이생의 형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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