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대곡리 암각화 우주관 비밀코드 해제

by 김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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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유적 대곡리 암각화에 든 조상들의 우주관 비밀코드 해제

지리산 남원 대곡리에 가면 선사시대 암각화가 있다
대곡리 암각화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대곡리 암각화의 문양을 보고 수많은 상상을 동원해왔고 암각화는 그 생각들을 모두 정답으로 받아들이며 견뎌왔다

나는 어떤 이야기로 암각화에 든 선사시대 조상들의 생각을 끄집어 내볼 수 있을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풀어낼 이야기의 재료는 암각화 근처에 존재한 여러 개의 지명과 북두 성혈 그리고 구전이다 그것의 조합이 나의 암각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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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리 암각화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 별이 새겨져 있고 주변에는 소금 바위와 돼지가 암각화로 넘어오는 돼지봉 즉 제월봉이 있다

북극성은 먼 옛날 죽은 이의 영혼이 마지막 도착한 안식처라고 생각한 곳이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변하지 않은 영원성이 그런 생각의 재료가 된 것이다 그곳까지의 길 안내자가 돼지라는 생각은 돼지 고사 머리 목돈 같은 문화의 흔적에 있다

북두칠성은 사람살이에 필요한 물ㅡ불ㅡ소금ㅡ식량ㅡ나무ㅡ남자ㅡ여자의 7가지 염원을 백일기도로 올리고 후손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한 대상이었고 그 실체는 집안 들인 칠성신을 몸통으로 집과 주변에 둔 조왕신과 북두 성혈이었다

북극성 옆 카시오페아 5개 별은 다섯 집마다 무리를 이루고 가장 유토피아적인 인간살이의 5호 작통인 이웃사촌 공동체 기운을 주관한다는 곳이다 그래서 다섯 집에 소 한 마리면 되었고 다섯 집이 들고 나온 기구들이 농악이 되고 다섯 집이 농사짓는데 가장 효율적인 품앗이를 내었고 그 실체는 마을 공동체의 기초단위인 1통 5 호제였다

조상들의 그러한 생각은 훗날 수많은 문화를 탄생시켰고 그 흔적 들은 바위에 집에 마을 주변에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북극성의 성혈과 장독대와 부엌, 호적의 통반 같은 것에 문화로 흔적 되어 있다

대곡리 암각화 주변에 그것들의 성혈이 보이는 것은 무슨 뜻을 가진 것일까?

나의 이야기는 이렇다
북극성에 사는 가장 선대 다섯 조상의 영혼은 돼지를 타고 대곡리 제월봉을 너머 봉황대에 도착했다.
그 영혼들은 카시오페아와 북두칠성의 기운도 함께 가져와 봉황대에 들었다.

그 조상의 영혼들은 봉황대의 돼지바위에 다섯 암각화가 되고 주위에 북극성과 다섯 별과 일곱 별은 성혈이 되었으니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들 공동체의 무사안녕과 태평성대의 염원을 고사했다.

후손들은 사람살이에 필요한 물ㅡ불ㅡ소금ㅡ식량ㅡ나무ㅡ남자ㅡ여자의 7가지 염원에 백일기도를 내고 북두칠성의 신에게서 안정적으로 구원해보고자 암각화 주변에 성혈 해 놓았다
특히나 암각화 주변 북두 성혈의 일곱 개 구멍 중 세 번째 구멍이 큰 것은 사람에게 필요한 물, 불, 소금, 곡식, 나무, 남자, 여자 중 바다가 없으니 소금이 많이 구해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염원의 표시다
거기에 더하여 다섯 집마다 무리를 이루고 또 더해서 십 호 이십 호 같이 마을을 키워내며 잘살게 해 달라며 그곳에 자신들을 지켜줄 존재를 암각화에 새겼다

대곡리 암각화는 그때의 이야기를 조각해 놓았으니 소금 바위, 제월봉, 북두 성혈, 카시오페아 별자리, 북극성의 기운을 받고 돼지바위에 올라타 있는 암각화 다섯 개의 흔적이 그것이다.

문화자원의 활용 중에 큰 것은 호기심으로 사람을 유인하는 문화적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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