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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어에 대하여 Mar 27. 2021

파전과 막걸리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지~

한국인이 일정 나이가 들고 나면 관례처럼 하는 말


비가 오면 몸도 마음도 쳐진다

괜히 우울한 생각이 뭉쳐지고

낮은 습도에 신체는 무기력하게 쳐진다


온 세상 사람이 비만 오면 무기력해진다면

지구는 어떤 기분일까

그래서 그런 꿉꿉한 마음을 달래고자

옛 선조들은 비 오는 날의 이벤트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모이고, 담소를 나누고, 취하며

비의 무거움을 떨쳐버리려고


여행 가는 길

비 오는 차창 밖을 내다보니

내 마음도 여행의 들뜬 마음은 오간데 없이

눅눅한 마음만 자리 잡아 드는 생각

젖은 머리카락도 아직도 눅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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