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by 윤슬

칼 하나 서 있었다

나는 힘껏 휘둘렀고

찍! 하고 베여버렸네

샛붉은 피가 철철 하니, 저 웬수 어떻게 할 방법이

그새 어떤 놈이 또 하나를 갔다 놓았다

이 쌍놈!, 힘껏 휘둘렀고, 피는 배가 되었다

분명 없애는 법이

반대로 쳐야 하나, 아휴 이 멍청한 놈, 피는 철철

없어지지는 않고 늘어만 가고

그으새 또 어떤 년이 하나를 갔다 놓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힘을 좀 빼서 살살 건드려 볼까나

톡 톡, 피는 톡 톡

어라 이거 덜 아프네

그래도 없애버리고 싶단 말이지

옆집 아저씨는 없앴다던데

앞집 아가씨는 선생님 만났다던데

저것들이 없어질 수 있지 않을랑가

힘껏 콱! 휘둘렀고 피는 철철

상처는 상처가 되어갔고

그제야 나는 치기를 포기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살란다


피는 멎었고

상처는 아물고

더 이상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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