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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욕의왕 May 29. 2016

미드나잇 서울시티

감흥이 채 가시지 않았던 그날의 미드나잇



앙코르에 이르러서 흡사 색소폰과 건반과 보컬이 서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분위기가 우리를 사로잡았고,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핸드폰의 플래시를 켜서 흔들기 시작했다. 흔드는 사람들을 한 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면서 '저거 흔들면 힙스터 아니야.' 라고 말하는 내가 있었고 머저리처럼 굴어도 웃어주는 여자친구와 친구들과 친구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날 서울에서 우리가 일등이었다.


+


'근데 M83은 영어로 뭐라고 읽어? 엠 에이티 쓰리? 맛이 안 사는데? 엠팔삼이 제 맛인데.'

그건 그거고, 왜 자꾸 곤잘레스는 서울을 씨-오울 이렇게 부르는 것임?


아, 우리가 엠팔삼이라고 부르니까?

-

Waiting in a car
Waiting for a ride in the dark
The night city grows
Look at the horizon glow

Waiting in a car
Waiting for a ride in the dark
Drinking in the lights
Following the neon signs

Waiting for a word
Looking at the milky skyline
The city is my church
It wraps me in its blinding twi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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