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재수생 합격하다
브런치 도전기 해피엔딩
처음에 나는 작가신청을 호기심으로 해봤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친구가 브런치에서 작가 활동을 해봤는데 좋다고 말한 기억과 엄마가 너도 글 써보는데 해보지 않겠느냐고 추천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은 학교 수업시간에서만 오프라인으로 공유했지, 온라인으로 공유해본 경험은 없었던 차라 어떤 식으로 되는 건지 확인해보려고 그냥 써봤다. 역시 행운이란 건 쉽사리 오지 않는 존재라서 그런지 금방 탈락했다.
이럴 줄 알아서 그런지 별로 좌절의 느낌이 들지 않았던 나는 탈락한 날에 즉시 5년 간 머릿속에서만 상상해둔 소설의 도입부를 며칠 간이나 작성하고, 과거에 썼던 글들을 수정해서 서랍장에 저장했다. 그 다음엔 무모했던 첫번째 도전과는 차이를 두기 위해 다른 사람의 합격 후기와 어떻게 썼는지 개요를 본 후, 나도 나만의 개요를 만들고 브런치와 나의 관심사에 집중해서 썼다.
코로나로 학교에 가질 않으니 오프라인 모임도 별로 없었던 차라 처음으로 노력해서 쓴 브런치 도전이 성공할 지 궁금해하며 며칠을 보냈다.
이 이메일을 보고 믿기지가 않아 소리를 질렀다
결과는 합격, 역시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된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계획들을 브런치도 받아준 것임이 틀림없다! 이렇게 나는 처음 도전을 통해 불합격을 경험해보고, 두번째 도전을 통해 합격을 경험해봤다.
그러나 합격 이후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브런치가 글을 쓰면 책이 된다는 플랫폼으로 유명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은 출판사 컨택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었고, 브런치 작가 중에서 활동이 멈춘 사람들이 많은 점을 보면 나도 질려서 그만둘 것 같다는 걱정도 들었고, 또 내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브런치는 유튜브와 달리 광고가 없는 쾌적한 환경이나 창작자에게는 안좋은 환경이란 점은 나도 알고 있다. 조회수가 돈이 되는 유튜브와 달리 브런치에서는 발행이라는 1차원적인 행위론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유입이 많이 되도 수입은 0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를 글쓰는 취미를 도와주는 한 플랫폼으로만 봐야할 듯 하다. 차피 코로나 사태 이전에 학교에서 한 글쓰기와 학생들 앞에서 읽는 것도 공유와 성장을 목적으로만 한 것이니까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그래도 서랍 속 글을 이제 발행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권리가 생겼으니 기쁘고 나만의 블로그가 하나 생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