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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기노 Jul 20. 2024

을지로와 시장

카메라 둘러 메고 동네 둘러보는 게 좋다. 을지로는 오래된 시장과 IT, 금융사 등이 혼재돼 있는 곳이다. 중부시장은 국내 최대 건어물 시장이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화려한 빌딩의 뒤로 조금만 돌아가 보면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황량하고 삭막한 풍경들이 곳곳에 있다. 1억화소 초고화질 카메라가 나와도 필름 카메라는 여전히 건재하다. 물건을 클릭하면 로켓의 속도로 빠르게 배송해주는 것에 익숙해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살아있다. 조금 모자라고 느리고 불편해도 무쓸모인 것은 없다. 세상 이치가 너무 잇속과 쓸모에만 집착해서 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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