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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Feb 04. 2016

친구를 보냈다.

동남아40일여행.4일차_2015.10.24.토.

나는 헤어지는 건 익숙하지 못하다.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다 같이 제주도엘 갔다가,

엄마 아빠만 일때문에 하루 먼저 배웅을 하는 것도 그렇게 애잔하더라.

정이 많은가봐.


친구가 먼저 갔을때도 그렇게 울었다.

이제와 생각해보자면,

앞으로도 같이 놀았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쉽고 슬프더라.

슬픈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는 안우는데 말이지.


그렇게 눈이 빨개져서는 게스트하우스에 들어 섰더니,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내가 훌쩍 거리는걸 보고는,

울었냐고 뭘 또 왜 우냐고 살짝 핀잔을 줬다.

내가 생각해봐도 내가 웃기기는 하더라.

눈물은 쏙 들어갔다.



2층 언니랑 나랑 있을 숙소로 올라가서 내 짐을 챙기고 언니랑 나란히 앉았다.

이제 언니랑 앞으로 어디를 여행할지 생각해 봐야지.

'친구는 잘 보냈어?'

언니가 날 살뜰히 챙겼다.



앞으로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

리얼 배낭 여행.

조금의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설렘이 한가득.

언니랑 싸우지는 않을지.

사고는 나지 않을지.


여러가지 생각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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