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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이해하는 필라테스 해부학

by 지은

필라테스 강사를 시작했을 때

제일 어렵고 막막했던 게 해부학이었어.

자격증 공부할 때

이미 기초 해부학을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수업에서 적용하려니까

너무 복잡하고 어렵더라.

근육 이름도 헷갈리고,

뼈와 근육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막상 강사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 해부학이더라고.

회원들의 몸 상태를 제대로 보고,

그들에게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하려면

해부학을 아는 게 꼭 필요했지.

그래서 오늘은 필라테스를 막 시작한

사람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해부학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첫 번째, 필라테스에서 말하는

"코어"는 뭐지?

필라테스를 처음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코어에 집중해 보세요"라는 말이야.

근데 막상 코어가 뭐냐고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코어는 그냥 복근이 아니라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여러 근육을 포함해.

대표적인 근육으로

복횡근, 골반기저근, 횡격막,

다열근 등이 있어.

복횡근은 허리를 감싸고 있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강하면 허리가 덜 아프고

몸의 균형이 좋아져.

골반기저근은 골반 아래쪽에서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약해지면 허리나 골반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횡격막은 우리가 숨을 쉴 때 쓰는

중요한 근육으로,

제대로 호흡하는 방법을 익히면

코어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마지막으로 다열근은

척추 주변에 있는 작은 근육으로,

척추를 단단히 지탱해주는

중요한 근육이야.




두 번째,

"중립척추"는 왜 중요하지?

수업할 때 "중립척추를 유지하세요"

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거야.

중립척추는 우리 척추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S자 모양을 유지하는 상태야.

중립척추를 유지하면

척추가 너무 과도하게 펴지거나

굽는 걸 막아서,

운동할 때 허리에 부담이 덜 가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돼.

예를 들어, 누워서 다리를 들 때

허리가 너무 바닥에 눌리지 않고,

또 너무 들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물론 어떤 운동이냐에 따라서

허리가 바닥에 붙어야 하는 경우도있어!)


세 번째, "견갑골"은 왜 중요할까?

견갑골, 흔히 날개뼈라고 불러

이 뼈의 움직임은 어깨 건강과 직결돼.

견갑골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필라테스를 하면서

오히려 어깨에 통증이 올 수도 있어.

견갑골은 상하좌우 움직임뿐 아니라

회전도 가능해. 팔을 위로 올릴 때는

견갑골이 부드럽게 위로 회전해야 하는데,

이 움직임이 잘 안 되면

어깨에 무리가 올 수 있어.

그래서 필라테스에서는

견갑골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안정성을 연습하는 동작들을 많이 하게 돼.


네 번째,

골반의 정렬이 중요한 이유

골반은 몸의 중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야.

골반의 정렬이 틀어지면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이나 발목까지

통증이나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골반이 앞으로 너무 기울거나

뒤로 너무 기울지 않은 중립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

중립골반을 유지하면

척추와 다리가 움직일 때

자연스럽고 편안해져.

필라테스에서는 중립골반을 찾고

유지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데,

몸 전체의 균형과 정렬을 맞추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야.


해부학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이렇게 하나씩 천천히 이해하면

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 나은 필라테스 강사가 될 수 있어.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필라테스를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거야.

필라테스가 이제 더 이상

어렵지 않게 느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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