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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끝 Aug 19. 2024

240819

출판 계약이 왔지만 하기 싫다. 예전에는 내 이름이 적힌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책 쓰는 일이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는 그 분야에 대한 내 관심이 사라졌다. 더 이상 그 분야를 배우고 알아가고 분석하는 일이 재미있지 않다. 두 번째는 정형화된 내 글 스타일이다. 한 소재를 잡고 그 소재에 대한 간략한 논란들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쓰는 방식으로 고정되었다. 쓰면서도 색깔만 갈아끼는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 공저가 나왔다. 내년에는 단행본이 나온다. 그리고 오늘 마감이었던 칼럼이 있었다. 무엇 하나 진척이 없다. 그저 흰색 배경에 한글만 켜놓았다. 아마 이번 주에 틈틈히 피똥 싸듯 글을 싸낼 것이다.      


내 글쓰기는 재미를 탄다. 내 관심사와 내 인싸이트가 부딪히는 순간 글이 써진다. 그전까지는 개미가 기어다니듯 느리다. 아 글쓰기 싫다.     

인싸이트를 어디서 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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