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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inema Aphorism_155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155

by 김정수

CA771.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욕망(Blow Up)〉(1966)

인생의 숨겨진 면을 확대해서 들여다본다면 정말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을 보는 눈을 ‘기꺼이’ 그 근본에서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CA772. 릭 프리드버그, 〈스파이 하드〉(1996)

온갖 패러디의 좌충우돌이 특징인 이와 같은 영화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카니발’에 해당한다. 이 정도로 미쳐 돌아가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시간이 인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는 전언.


CA773. 비가스 루나, 〈룰루〉(1990)

포르노를 찍으면서 포르노가 아니기를 결사적으로 소망한 비틀린 욕망의 생산물.


CA774. 린 스톱케비치, 〈키스드〉(1996)

시체 애호증이란 여성이 남성을 가장 완벽하게 소유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결국 그녀에게 소유 당하고 싶은 남자는 자살을 택한다. 자신의 ‘시체’를 사랑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시체 또는 신체’의 소유와 ‘영혼 또는 정신’의 소유, 이 둘 사이의 엄중한 차이.


CA775. 브라이언 싱어, 〈엑스맨〉(2000)

어쩌면 미래의 디스토피아에서는 돌연변이들이 인류를 구원할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 지금부터 우리는 우리와 다른 ‘이상한’ 또는 ‘기묘한’ 사람들을 ‘우대하는’ 습성 또는 자세를 길러두어야 한다는 것. 맞을까, 틀릴까? 우대와 동등의 사이, 다름과 같음(또는 비슷함)의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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