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잔이 넘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작가소개
침묵의 체로 거르지 않는 말은 사실 소음이나 다름없다.
준완: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를 말하고 싶은 작가
* 2025년부터 스레드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삶에서 상대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고찰하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오늘 할 이야기
*내가 쓴 시 '사라진 과거' 전문을 보고 쓰면서 느낀 점, 관련해서 생각하게 된 지식을 얘기해 보겠다
글을 쓰게 된 계기
*삶에 길들여진 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간절했었다.
기존에 읽었던 많은 글들과 더불어 여러 작가들의 평론들을 접하며 여러 작법과 관점들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중 스레드라는 글쓰기 sns플랫폼을 접하게 되었고 직접
시를 쓰고 밑에 댓글을 통해 내가 쓰면서 들었던 생각들과 관련 지식을 팔로워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해왔다. 브런치 스토리를 보니 시를 쓰고 에세이를 쓰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서 글을 쓰게됐디.
바람이 불고, 약하게 흐느껴 우는 여인들의 울음소리가 커피 향처럼
사방으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치매 걸린 고양이는 사흘 밤낮을 잠만 자고 있네요
이런 날이면 발가락이 발끝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흐느끼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었죠
하는 일이라곤 우리 집을 허는 게 유일한 희망이었고
그리고 그 터에 누구도 집을 다시 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똑바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도저히 산을 옮길만한 믿음으로는 그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매번 흔들어도 깨지 않는 잠처럼
살아 있는 동안 겪어야 할 홍역처럼
과거는 늘 신열 하나쯤 갖게 하는가 봅니다
아마 나에게 과거는
과거보다 한참 과거에 나를 버리고 떠난 달팽이가 그리워서
그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산은 내가 자기를 향해 눈을 떠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의 comment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무엇일까요? 삶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늘 힘이 들까요? 삶은 분명 엄마의 자궁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궁 이전이라고 해봐야 배아정도 빼고는 그 이전의 나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도 알 수 없는 무지한 존재들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자궁입니다. 엄마의 자궁은 나의 삶을 이미 결정해 놓았습니다. 탄생의 순간 사고의 주체가 아니라 객채로 살도록 결정되어있습니다. 나의 가치판단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체제, 이데올로기등에 묶여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관념일 뿐입니다. 내가 자궁에 있을때의 자궁마저 생물학적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입니다. 더 빠른 속도로 삶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기껏해야 인간은 동승하고 있을 뿐. 바램이 있다면 체제에 잘 적응하여 호의동승하기만을 바라는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모든 것이 관념일 뿐이다는 무슨 뜻일까요? 태어나기 이전과 죽은 이후의 것이 존재하는 것은 실재입니다.
태어난 이후와 죽음이전까지의 우리의 삶은 일체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전통, 관습, 체제, 이데올로기등으로 만들어진 관념일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만든 환상일 뿐 다른 어떤것도 아닙니다. 그 환상이 말, 관념, 개념, 이미지입니다. 그러면 인생은 무엇일까요? 실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삶 자체가 인생입니다. 인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태어나서 죽을 떄까지의 삶 자체가 인생인 것입니다. 달팽이를 통하여 그 고단한 삶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