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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o 준우 Feb 18. 2024

[AFC 아시안컵 2023] 알 자누브 스타디움 파크

대한민국 vs 말레시아 in 카타르 도하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알 자누브 스타디움 파크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말레시아 대표팀의 경기.


대회 당시 카타르에 있는 많은 경기장들은 도로 통제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객들은 모두 도보로 15분 이상 걸어서 이동을 해야 했다.


경기 당일 도하의 최고 온도는 30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습도가 높지 않고 최저기온이 18도로 일교차가 큰 편이었다.


미팅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 우리 일행은 운이 좋게도 아는 지인을 통해 경기 당일 VIP석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내외 경기장의 VIP석은 라운지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규모에 따라 간단한 간식부터, 식사, 음료와 주류, 그리고 라이브 음악 공연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시안 컵 대회의 라운지는 무슬림 국가인 카타르의 특성상 주류를 제외한, 음료, 식사, 그리고 디저트 정도로 구성이 되어있었으며 실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날 경기 라운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 대표팀 코칭 스탭들, 협회 관계자, 스폰서, 선수들의 가족, 유명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VIP 좌석에서 둘러본 경기장 내부의 모습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는 유리문을 나와 경기장 내부로 들어서면 중앙에서 경기장이 보인다. 이 관람 구역은 다른 구역과 유리 벽으로 분리되어 있고 좌석도 푹신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대회 기간 각기 다른 경기장 3곳에서 경기를 보았는데  어느 경기장의 VIP 좌석은 개인 모니터가 달린 곳도 있었다.


VIP 존의 장점은 선수들의 동선과 가깝다는 것인데, 경기 시작 전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명 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카메라 줌을 많이 당기지 않아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입장하고 퇴장하는 통로의 바로 위에 위치해 선수들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들이 입장과 퇴장하는 통로
경기 전 몸을 푼 후 락커룸으로 들어가는 손흥민과 이강인

경기 전 사전 이벤트들도 본부석이 위치하는 VIP존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경기 전에 국가 연주도 장면도 선수들의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애국가가 연주되기 전 정렬해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 외에 경기장 내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보통 프로 축구 리그의 경우 홈 팀과 원정 팀 응원단끼리 충돌 예방을 위해 좌석(ZONE)을 완전히 분리해 놓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각 팀의 응원단의 섹션을 구분하지 않고 양측 관중들이 섞여서 경기를 본다는 것이었다. 만약 감정이 예민해지는 치열한 라이벌 팀 간의 경기라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양 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3대 3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아시안 컵 매치 기념패

경기장을 나오는 출구에서는 기념품으로 매치 기념패를 나누어 주었다. 모서리 마감이 엉성한 탓에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경기장의 모습을 담은 패는 이 날 경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선물로 남기 충분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이나 피파 랭킹이 한참 높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말레시아 팬들은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고 돌아가는 길에 종종 한국팬들에게 함께 사진 찍을 것을 요청하는 등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에 사용된 사진과 동영상은 모두 직접 촬영한 것으로 허락 없이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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