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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06. 2021

브런치조회수가 가져온변화

마음먹은대로결심했던대로

100일간의 글쓰기가 그 첫번째 시작이었다. 무언가 하나는 마음먹고 결심하고 목표를 세운대로 끝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 도전에 참여한 이유이기도 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하는 일과 맞물려 글을 매일 써 가는 일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내면의 또 다른 표현들을 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나하나 매일매일의 주제를 정해가면서 나는 새삼 많은 생각과 내 마음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중간에 일이 있어 5일정도 글을 쓰지 못한 기간을 빼고는 매일 소소한 주제지만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라는 공간이 주는 힘도 컸다. 


어느날은 글을 올린지 한 시간 만에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이것은 그동안 올린 글들의 총 조회수 인가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다른 일을 하는데 또 한시간쯤 지나니 이번에는 2000명이 돌파했다는 알람이 울렸다. 이상한데? 하며 이리저리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왜 조회수가 그리 폭발을 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1000단위로 계속 정신없이 조회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라?!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이라고 하면서 이날의 글이 브런치 메인에 올라가 있었다. 그냥 단순하게 떡볶이가 먹고싶어서 옛 기억속 학창시절에 먹던 그집 떡볶이가 생각나 썼을 뿐인데, 별 내용이 아니었는데 이게 왜?! 라는 생각과 함께 24시간 동안 만명을 넘어서 현재도 꾸준하게 조회수가 올라가고 있다. 유독 이 글만..ㅎㅎ 


처음 브런치작가에 도전을 하고 네 번의 고배를 마셨다. 나름대로는 방송작가라는 일을 했으니 한번에 되겠지 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이라는 메일을 받을때 마다 오기가 생겼던 것 같다. 그러다가 며칠을 매일같이 글을 꾸준히 올렸고 어떤글을 올릴것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싶다는 내용에 심혈을 기울여 썼다. 

그렇게 네 번의 도전 끝에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있었다.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이루어내는 일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시작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마음보다는 시작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이 가져오는 시너지는 훨씬 크다.

별다른 문장의 기교 없이, 단어의 필터링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쓴다는 일이 가끔은 탄산음료를 원샷으로 들이키는 일 만큼이나 속이 후련할 때가 있다. 


브런치에 이어 100일간의 글쓰기가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던 시간들에 동기부여가 되어주었다는 것은 확실했다.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많은 생각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놓았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일도 그랬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라야 했고,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 나름의 기준이 생겨버리기도 했다.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해내는데 목표를 두기로 했다. 

그 안에서 쌓여가는 시간이 나에게 분명 좋은 결과를 또 안겨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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