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좋아졌어.

by 시간 끝에서 온 빛

내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건간에

인생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않는다는거야.

그리고 무조건 인간은 죽지

한달뒤에 신혼여행을 갈 내 친구 남편처럼.


내 친구는 갑자기 남편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어.

친구 시어머니는 가슴을 치면서 비명지르며 울어댔어. 33살 아들을 보낸 엄마의 심정 나는 알길이 없어.

남편의 형은 얼굴도 모르는 나를 보고 울면서 장례식에 와줘서 고맙다고 그래. 자기는 죽을 것처럼 괴로우면서 고맙다는 말할 배려정도 안해도 충분히 힘든데 말야. 그 마음 어떻게 남들이 이해해. 이해못해. 숨도 안쉬어질텐데 생판보는 누군가가 뭐가 고마워. 안고마워해도되는데 동생은 죽었는데. 내 친구는 남편의 죽음과 함께 죽음과도 같은 하루하루를 조금씩 견뎌내고있어. 언젠가 숨도 쉬어지고 웃는날도 있겠지만 바로 그게 지금이면 좋겠지만 나의 위로는 먼지로 밖에 안닿을거야. 그래도 행복하기만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나도 충격적이라 그들에 대해 잊으려고 노력중이야. 그들이 차라리 모든 것을 잊었으면 좋겠어. 괴로운건 다잊었으면 좋겠어

아들이 동생이 남편이 떠나던 그 순간을.

한번도 그를 떠나보낸적이 없는 상태였으면 좋겠어.


나는 그냥 아무래도 좋아졌어.


기사에 아무리 트럭기사의 욕을 하고 우리나라 교통은 최악이라며 도로과 시청 공무원들 욕을 하고다녀도 댓글을 달고다니기는해도


실은 나는 아무래도 좋아.

그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그리 따뜻한 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차가운 말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인간이더라도 그 사람이 죽으면 고마움을 늘 표현해야한다는 것. 친절해야한다는 것.

다정하게 정성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는데

나는 또 온갖 회사 직장동료들을 마음속으로 죽이고 싶어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야히지않니.

그들이 내일 부고소식으로 내게 찾아온단 말야.

고마움을 표현해야하지않니.

하루라도 빨리말야.

어떤 빛을 그들덕에 얻고있는지 그들이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전해줘야만해.


그런데 나는 그런데 나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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