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가 말하길 어쩌고 저쩌고만 이어졌다면, 내가 오늘 느낀 이 정도 감동은 없었을거다. 게다가 계속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필력에 이끌려 오늘 오전 밝은 햇살이 비치는 하늘 아래서1페이지를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어둑어둑해질 무렵 199페이지 끝장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이 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이렇게 휘리릭 홀린 듯 읽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안 본 사람은 꼭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브런치에 바로 추천하는 일도 없었을거다.
모름지기 인간이란 바람 따라 세차게 흔들리는 게 기본값이라지만, 이 책을 덮고 나서는 홍대선 작가님처럼 잘 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