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트렌드 + 텔레그램 봇, 작지만 단단한 자동화 실험
요즘, 짧은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다만 단순한 트렌드 소비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세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조용히 관찰하는 창을 열고 싶었다.
어떤 주제를 선택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검색하고 있는가’라는
가장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숏츠나 릴스가 바이럴을 이끄는 지금,
정작 그 영상들이 다루는 이슈가 무엇이고
어떤 흐름 위에 있는지는 실시간으로 정리된 채 받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구글 트렌드의 최상위 이슈를
매시간 정제해서 텔레그램으로 받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개발을 위해 Cursor AI를 열고,
“구글 트렌드를 텔레그램으로 전송하는 봇을 만들고 싶다”고 입력했을 뿐인데,
기본 프레임부터 실행 구조, 주기 설정 방식까지
꽤 설득력 있는 초안이 빠르게 도출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Stack Overflow에서 몇 시간씩 헤맸을 텐데,
이제는 질문만 잘 던지면, 시작점이 곧 구축된다.
처음엔 Python의 pytrends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려 했지만,
버전 문제와 API 응답 오류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대신 예전에 써본 Google Trends RSS 피드 방식이 떠올랐다.
내보내기(export) 기능으로 RSS 주소를 얻고,
그 주소를 기반으로 feedparser로 파싱하여 해결.
이 과정을 Cursor에게 설명해주니 이해도 빠르고, 코드도 정확하게 제공되었다.
현재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작동한다.
구글 트렌드(미국) RSS를 1시간마다 수집
최상위 키워드를 파싱하여
텔레그램 채널로 자동 전송
봇은 현재 이 채널에서 작동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
RSS를 파싱하고, 텔레그램 API로 전송하는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단순하다.
하지만 핵심은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가’다.
정보를 자동화해서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남겨주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소재의 정제된 원천으로 전환하는 것
이 흐름이 AI 도구의 진짜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는 명확하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흐름으로 확장해보고 싶다.
트렌드 데이터를 받아
요약하고
텍스트 기반 스크립트로 정리한 뒤
영상화까지 자동화하는 실험
한 번의 시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작은 루틴으로 쌓아갈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
정보는 너무 많고, 시간은 너무 적다.
무엇을 자동화하고,
무엇을 직접 해석할지를 구분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그 경계를 실험한 작고 단단한 첫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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