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
대가 : 어떤 일에 들인 노력이나 희생에 대해 받는 값
우리는 항상 대가를 바란다.
돈을 내면 물건을 받아야 하고, 일을 하면 돈을 받아야 한다.
내가 들인 노력이나 희생에 대한 대가를 바라는 것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나의 노력이나 희생을 상대방이 대가 없이 취득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그런데,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만 비로소 진정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부모가 자녀에 대한 희생을 하며 대가를 바라고,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를 하며 대가를 바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봐도 불편한 마음이 든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무언가를 해 주며 대가를 바라고,
친구에게 도움을 주며 대가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한 것일까?
회사 동료보다 내가 더 일이 많으니 그만한 대가를 바라고,
옆자리 손님보다 내가 더 단골이니 대가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거창하게 만인에 대한 봉사와 희생을 해야 한다거나, 상대방의 부당한 착취에도 참고 견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요즘 우리는 하나라도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조그마한 대가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너무 계산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하나하나 대가를 바라며 행동하고, 그 대가를 계산하고 요구하는 것도 본인에게 참 피곤한 일이다.
우리는 대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훨씬 더 행복해지는 경험들을 모두 해 보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계산하고 따지는 시대가 된 지금,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할 것에 대가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지 가끔씩은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대가를 바라지 않아 오히려 행복이라는 큰 대가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