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대단한데 나는 대단하지 않다

The world’s smallest violin. AJR

by 김병섭


https://www.youtube.com/watch?v=PEnJbjBuxnw



이 곡의 제목은 The world’s smallest violin. 직역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이라는 뜻인 언뜻 보면 아무런 연관도 지을 수 없을 것 같은 제목 이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특히 미국의 한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제목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 The world’s smallest violin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빈정 대면서 투덜거리는 상대에게 검지와 엄지를 비비면서 “내가 지금(빈정거리는) 너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단다.” 라며 비꼬는 것에 대해 유래되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었던 예시로는 미국의 국민 애니메이션인 스폰지밥에 나오는 악덕 사장 집게 사장이 스폰지밥이 불평하자 자신의 집게를 비비며 비꼬는 장면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아무튼 각설이 길어졌는데 이곡의 작곡, 작사, 가수는 모두 AJR이라는 3인조 그룹이 지은 곡인데, 아담 멧, 잭 멧, 라이언 멧의 삼 멧 형제가 그룹을 이루어서 곡을 직접 짓고 때로는 각색하며 짓기로 유명하다. 주로 노래들이 굉장히 자조적이고 사회나 사람의 심리 상태를 풍자하거나 유머나 위트를 담은 가사를 짓는 것이 이 그룹의 굉장한 특징 이다. 현실에 대한 우울한 주제를 가지고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로 이끌어 나가며 이겨내려 하고 밝고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고 때로는 가슴깊이 울리는 그런 곡들을 풀어내는게 이 AJR이라는 그룹이 되겠다. 자 이제 작곡가 들에 대한 설명도 이제 각설하고선 이제는 가사를 찬찬히 하나하나씩 뜯은뒤에 음미할 생각이다.


먼저 My grandpa fought in World War II, He was such a noble dude 와 His dad was a fireman, Who fought fires so violent 부분이다. 직역하자면 자신의 할아버지는 2차세계대전에 참전 하셨고 자랑스러운 분이다. 와 그의 아버지는 소방관이였고 용감하게 불길과 맞서 싸우신 분이였죠 이다. 일단은 초반부터 밝은 분위기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그의 아버지를 소개하면서 빛나는 부분을 설명해 주는가 싶더니 그 뒤로 오는 가사들은 또 정반대의 의미를 가졌다. I can't even finish school, Missed my mom and left too soon 저는 학교가 끝나기도 전에 엄마가 보고 싶어서 학교를 뛰어나왔는데 라는 가사로 인해서 뭔가 모자라 보이는 자신과 위대한 자신의 선조들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한심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I think I bored my therapist, While playing him my violin. 내 생각에는 내가 상담사를 지루하게 만들었나봐 내 바이올린의 연주 때문에 (일종의 자신의 할아버지는 대단한데 자신은 대단하지 않다면서 푸념하는 내용을 바이올린으로 표현)하고선 그뒤로는 코러스의 부분이 나온다. that's so insane,that's such a shameNext to them, my shit don't feel so grand 그것 참 대단하네요~ 그것 참 부끄러웠겠네요, 그들에 비하면, 내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라는 문장이다.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단하고, 부끄럽고, 어딘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문장과 이야기들인데, 막상 자신의 이야기와 비교해 보니 자신의 이야기(문제)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며 슬퍼하는 가사다.


But I can't help myself from feeling bad, I kinda feel like two things can be said 하지만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는걸, 그 두가지 감정이 함께 드는 게, 날 비참하게 해. 라는 구절은 바로 앞에서의 코러스 부분에서 느낀 자신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하지만 본인이 느낀 이 속상한 감정이 함께 드는 게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있는 구절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뭔가 못나고 자신없어 보이는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선 자신의 이 볼품없는 이야기와 비교해서 마음속 깊이 상처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된다.


The world's smallest violin, Really needs an audience, So if I do not find somebody soon

I'll blow up into smithereens, And spew my tiny symphony, Just let me play my violin for you, you, you, you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이라도(자신의 볼품없는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심리적으로 화자가 힘들다는 것을 서술), 그러니 들어줄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만약 자신이 혼자인 것을 깨닫게 된다면), 난 펑 하고 터져버리고 말거야 그러곤 내 작은 고향 곡을 뿜어 내겠지 (미쳐버리고 말겠지, 그러곤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가겠지), 그러니 내 작은 바이올린 연주를 들어줘(그러니 내 작은 푸념을 들어 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어 보이는 노래가사로 지금 자기의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지 못한다면 자신은 그대로 미쳐버릴것만 같다는 심리상태를 빠른 반주로 노래하며 유쾌하게 풀어낸 가사이다.


2절로 넘어가서 Man I feel like such a fool, I got so much left to prove 나만 바보가 된 느낌이네, 아직도 증명할게 너무 많아. 앞에서의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장면들이 그러했듯 자신이 느낀 이야기들과 남들이 이야기 해준 이야기들을 비교해서 봤을 때 자신이 늘어놓는 푸념들은 바보같고 뭔가 증명해야만 할거 같은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 해주는 장면이였다.


All my friends have vaping friends, They're so good at making friеnds 내 친구의 친구들은 모두 전자담배를 피워요, 다들 어디서 친구도 잘 사귀더라고요. 담배라는 물건을 이용하여 주인공(화자)와 친구들 간에 미묘한 차이를 두고선 담배 =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는 강박증과 관련해서

I'm so scared of caving in, Is that entertaining yеt? 빠져들까봐 무서워요, 그거 아직도 다들 하는거 맞나? 라는 가사가 바로 뒤에오는데, 친구를 사귀고는 싶지만 담배라는 물건에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겁쟁이 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심어주고선 그거 아직도 다들 하는 거 맞나? 라는 구절에서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없으니 유행에 뒤쳐진다는 자신을 설명을 하는 가사가 된다.


그러고선 다시 시작되는 코러스 부분에서의 가사는 모두 똑같다.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선 대단해요, 굉장하네요, 안됐네요. 라는 단어들을 나열한뒤에 그곳의 뒤로 자신의 이야기를 가져다가 대니 뭔가 자신의 이야기는 부질없고 이야기할 건덕지도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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