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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깐 KKan Nov 03. 2018

와우 필수 애드온 리스트

와우를 하면서 애드온을 설치해야겠다는 결심 그 다음의 수순은, 그럼 뭘 설치해야 할까 하는 고민. 통합 애드온을 지양하는 입장에서도 지인들과 지나가는 와린이 분들에게 추천했던 몇 가지 애드온이 있다. 글로벌팟 거절 당하고 쐐기 돌기 싫어지는 금요일 밤을 맞아, 누구나 추천할 것 같은 필수 애드온과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애드온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주요 목적은 지인에게 애드온을 추천하는 상황을 다시 맞이했을 때 링크 하나로 편하게 얘기해주고자 하는 데 있다. 알쏭달쏭하다면 모두 주옥 같은 애드온들이니 다운로드 받아서 써 보고 결정하자.





진짜 필수 애드온



1. DBM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deadly-boss-mods 


와우 애드온 부동의 1위. 던전이나 공격대에서 보스가 시전하는 위험한 스킬, 쿨타임을 알려줘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드온이다. 차단, 해제 등 직업 별 주요 할 일을 알려주기도 한다. 공격대에서 산개 진형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거리를 알려주기도 한다. DBM을 설치했다가 삭제하면 느껴지는 불편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와우 그 자체에 가까운 애드온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가급적 DBM 경보는 보조 수단으로 여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와우에서 제공하는 기본 UI를 주의해서 보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플레이를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나는 똥손이고 직업 이해도를 우리집 야옹이들에게 준 지 오래이기 때문에 DBM 없이 살 수 없다.


▲ 자유지대 던전 막넴에서의 DBM (유닛 프레임은 별도 애드온인 Shadowed Unit Frames)



2. GTFO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gtfo


바닥 경보 애드온. 피를 깎든 디버프를 주든 어쨌거나 해로운 바닥을 밟으면 경보음을 울려준다. DBM과 함께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애드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우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닥 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바닥을 피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닥 밟고 죽는 것만큼 치욕스런 게 없으므로 바닥을 잘 피하기 위해 GTFO를 설치하자.



3. 스카다 데미지 미터기(Skada Damage Meter)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skada


솔직히 데미지 미터기는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필요없다고 해도 스스로 자연스럽게 찾고 있을, 그것은 바로 미터기. 던전을 몇 번 가다 보면 내가 지금 딜을 잘 넣고 있는 걸까, 혹시 탱밑딜(탱보다 딜이 안 나오는 딜 수쥰...)을 행하고 있는 게 아닐까 불안초조해지기 마련이니까. 딜러에게 딜을 넣는 것만큼의 기본 소양으로 필요한 것이 몹들의 위험한 스킬을 방해하는 것인데, 탱 입장에서 어떤 딜러가 차단 안 넣고 놀고 있나 파악하고 싶어질 수 있다. 힐러의 경우에도 내가 힐을 어떤 녀석에게 빡세게 주고 있는지 느낌만으로 파악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기타 등등의 다양한 전투 기록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미터기다. 흔한 경우 흑마가 딜 8천 뽑는 게 말이 됨? 돚거님 뭐해여 차단 안 함? 하는 전쟁의 서막을 여는 도구로 쓰이긴 하지만, 그 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손과 정신머리 상태를 체크하는 데 필요하다. 1인분을 하는 그 날까지 언제나 함께할 좋은 친구 미터기. 스카다와 Details!가 가장 많이 쓰이는 미터기인데, 둘 다 사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쓰면 된다. 나는 디테일즈를 쓰다가 스카다로 옮겼는데, 디테일즈가 더 무겁다는 사람도 있고 스카다는 너무 간략하다는 사람도 있다.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는 둘 중 무엇을 써도 괜찮다.


▲ 창을 여러 개 띄워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수에 끼워넣고 싶은 애드온



1. 위크오라 (WeakAuras 2)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weakauras-2


미터기를 보다가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발전하고자 할 때 궁금해지는 게 딜사이클, 힐사이클이다. 내 직업과 전문화에 제대로 된 딜사이클은 뭘까 고민하고 조언을 얻어 이행해 보려 해도 내 손은 변함없이 끔찍. 이럴 때 위크 오라는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어떤 스킬을 쓰면 효율적인지, 쿨이 돌아온 주요 스킬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내 본체인 소환수가 죽었는데 허수아비인 주제에 나 혼자 허우적대는 건 아닌지. 딜 또는 힐 손실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주의할 수 있게 해준다. 필요한 알림을 원하는대로 만들어서 쓰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남의 조언을 필요로 하는 마당엔 wago.io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직업을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위크오라를 클릭,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붙여넣기 하면 된다.


1) wago.io > weakauras 

> 직업 선택 (전문화를 선택하면 더 적은 리스트만 보이므로 직업 이름을 선택) 

> "COPY WEAKAURA IMPORT STRING"


2) 클라이언트 채팅창에 /wa 입력 > 가져오기 클릭 > Ctrl+V 

> 완료 (이후 불러온 내용에서 세부 설정 및 수정 가능)


▲ 야냥과 고흑의 예시 (모든 직업을 통일된 UI로 사용하고 싶어서 Afenar로 단결!)



2. 이멀젼 (Immersion)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immersion


와우에 대한 애정도를 200퍼센트 올려 준 애드온. 쐐기 돌고 막공 취직해서 겨우겨우 인장을 굴리는 RPG 궁극의 템파밍보다 퀘스트 라인을 따라 여행하는 재미가 와우의 참맛이라고 보는데, 이멀젼은 이 맛의 특급 조미료 같은 존재다. 이멀젼을 사용하면 메모장처럼 띡 떨어지는 NPC의 퀘스트 요청이 콘솔 게임들의 유려한 UI로 탈바꿈하고, 수락하고 보상을 선택하는 UX도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빠르게 스킵하면서 놓치기 쉬운 대사를 퀘스트 수락 후 이동하면서도 계속 볼 수 있다. 한 번 사용하면 절대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장담한다. 와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엄청난 애드온.


▲ 주간퀘 수락 화면. 투파 숑키.. 370 머리 있는데 또 370 머리 줬다...





필수는 아니지만 유용한 애드온



1. 맵스터 (Mapster)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mapster


지도 사이즈를 조절하고,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현재 플레이어와 지도 위 커서의 위치를 좌표값으로 알려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미발견 지역은 다른 색깔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업적 등을 위해 좌표를 찾아 갈 때에도 유용하고, 파티원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어 아주 쓸모가 많다.



2. 핸디노트 (Handynote)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handynotes


지도에 보물 위치와 루팅 정보를 알려준다. 레어 몹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업적 달성을 위한 아이템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도 쓰인다. 기본 플랫폼 격인 핸디노트를 설치한 후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추가 모드의 핸디노트를 받아야 하는 구조라는 게 조금 특이하다. 만약 드레노어의 보물 정보만 알고 싶다면, 핸디노트를 우선 설치하고 드레노어의 보물 핸디노트를 또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 과도한 애드온 설치가 부담스럽다면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노트는 삭제하면 된다. 예를 들어 어제 끝난 할로윈 축제의 사탕 위치가 담긴 핸디노트는 할로윈 기간에만 설치했다가 바로 삭제하면 된다. 


핸디노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건 던전 및 공격대 위치 정보(다운로드 링크). 지도상에 던전과 공격대 입구 위치를 각각 파란색, 초록색 원으로 표시해준다. 인스턴스가 묶인 곳은 회색으로 비활성 표시해 주기도 한다. 신화 던전을 찾아가거나, 룩변템이나 탈것 등 특정 아이템을 위해 옛날 던전과 공격대를 찾아가는 플레이어에게 딱 필요한 모드다.


▲ (좌) 레어몹 위치, 획득 가능 업적, 루팅 정보 + 던전 입구 위치 / (우) 던전 및 공격대 입구 위치 + 모구샨 금고 인스턴스 상태 



3. 월드 퀘스트 트래커 (World Quest Tracker)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world-quest-tracker


군단 이후 각 지역에 있는 퀘스트 목록이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전역 퀘스트와 매일 한 세력에서 3~4개의 퀘스트를 완료해 큰 보상을 받는 사절 퀘스트가 생겼다. 와우 기본 기능에서는 세부 지역 지도를 열어 일일히 개별 퀘스트에 마우스 오버해 보상을 확인해야 한다. 월드 퀘스트 트래커 애드온을 사용하면 지도에서 한 눈에 퀘스트 목록과 보상을 체크할 수 있다. 남은 시간, 보상 종류 등에 따라 정렬할 수도 있고, 전체 퀘스트를 완료할 때 특정 화폐를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 통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플레이어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퀘스트만 전역퀘스트 목록에 출현하고 하나의 전역퀘스트만 추적할 수 있지만, 월드 퀘스트 트래커를 사용하면 지도상에서 추적하고 싶은 퀘스트를 다중으로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 마치 '오늘의 할 일'처럼 목록 관리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잔달라 전체 지도의 전역퀘 리스트. 선택한 사절퀘는 느낌표가 붙어 표시된다.



4. O Item Level

https://www.curseforge.com/wow/addons/o-item-level


같은 장소에 있는 파티원과 공격대원들의 아이템 레벨을 확인할 수 있는 애드온. 착용하고 있는 세부 아이템 레벨도 확인할 수 있다. 공격대에서 내 아이템 레벨이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 평균 아이템 레벨이 얼마나 되는지, 특정 공대원의 특정 부위 착용템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파티나 공격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유용하다. 내 프로필과 가방에 있는 아이템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아이템 레벨을 소수점 단위까지 보여줘 현재 아이템 레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마법부여와 보석 착용 정보를 프로필 창에서 바로 알려준다.


▲ 상세한 상태 보기. 가방도 직관적으로 템렙이 표시 되어, 잘못 팔아버리는 위험을 줄여준다. (유경험자...)


▲ 파티원(혹은 공격대)의 아이템 레벨 확인도 쉽다. 특정 부위 템렙 숫자에 마우스 오버하면 아이템 확인도 바로 가능하다.





몇 가지 애드온을 더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것들은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순정지향적인 마인드에서 볼 때 너무 많은 애드온을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불편을 해소하고 나에게 유용한 애드온 몇 가지를 사용하는 건 게임을 더 재밌게 플레이 하는 방법 아닐까 싶다. 의도한 게임성에 어긋나지 않는 것에 한해서라도, 블리자드가 정식 서비스로 반영해줘서 설치 애드온 개수를 줄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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