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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케이데이 KKday Sep 29. 2022

태국 칸차나부리 여행 :: 에라완 국립공원의 모든 것

이전 편에서 소개한 칸차나부리에 이어 칸차나부리의 보물, 에라완 국립공원을 소개하겠다. 태국에는 수많은 국립공원이 존재하는데, 방콕 근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에라완 폭포로 유명하다.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코스가 있을 정도로 규모 역시 엄청나다고. 약간의 산행이 필요하지만 길은 험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중허씨가 에라완 국립공원에 가는 법부터 즐기는 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겠다.




2022년 5월 기준, 에라완 국립공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단 3개뿐이다. 오전 9시, 11시 그리고 오후 4시 40분. 공원에서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 역시 오전 6시, 오후 12시, 오후 4시 이렇게 3개이다.



칸차나부리 버스터미널에서 콰이강의 다리, 죽음의 철도역, 에라완 국립공원행 버스를 탈 수 있다. 방콕에서 출발하면 이 터미널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에라완 국립공원으로 가는 버스 외부에 큰 글씨로 '에라완 칸차나부리'라고 적혀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에라완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버스 탑승 후 지불해야 한다. 보통은 공원 매표소 앞에서 돈을 지불하는데, 버스 기사가 직접 공원 입장료를 받아 특이했다. 요금은 인당 300바트로, 한화 약 11,000원이다.


버스 내부에 에어컨은 없으며 좌석 곳곳에 선풍기가 있다.




약 40분 정도 달리면 에라완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공원 내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는 1, 2단계 폭포뿐이다. 중허씨는 공원에 들어가기 전, 미리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입장했다. 3단계 폭포부터 음식과 음료를 반입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에라완 국립공원 입구에서 1단계 폭포까지는 걸어서 약 30분이 소요된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 주변에서 전동카트를 운영한다. 요금은 인당 30바트로, 여행객에게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니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라완 국립공원 1단계 폭포의 모습이다. 라오스의 꽝시폭포가 생각나는 물 색깔이다. 1단계가 이 정도인데 다른 폭포의 모습은 얼마나 더 멋질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2단계 폭포의 모습이다. 마치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 '와칸다'를 닮았다.



앞서 말했듯 3단계 폭포부터는 음식 반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로 많은 사람이 2단계 폭포 주변에서 쉬어가곤 한다.



에라완 국립공원에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닥터피시인데, 1단계부터 7단계 폭포 어디에서나 닥터피시를 볼 수 있다. 이곳의 닥터피시는 일반 닥터피시보다 2~3배는 커다랗기 때문에 물릴 경우 따가울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물놀이에 특별한 지장은 없었다.



2단계 폭포 수심이 생각보다 깊어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폭포 근처에서 구명조끼를 대여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2단계 폭포와 안내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중허씨처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3단계 폭포 입구에선 입장 전 소지품을 검사한다. 검사 후 길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 코스를 간단히 요약해 놓은 안내판이 보인다.



3단계 폭포인 '파눔톡 폭포'. 폭포마다 이름이 붙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7단계 폭포인 '에라완 폭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중허씨는 개인적으로 3단계 폭포가 가장 인상 깊었다. 3단계 폭포가 흐르는 풍경은 낭만 있으면서도 웅장하다. 제주도의 정방폭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폭포는 역시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맛 아닌가.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마치 요정이 사는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



3단계 폭포에 방문하면 직접 물줄기를 맞아보자. 마치 도인이 되어 도 닦는 기분이 들 것이다. 바위 표면이 조금 미끄럽지만 그리 심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라완 국립공원 = 3단계 폭포'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수심은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깊어지니 유의할 것.



4단계 폭포에는 천연 미끄럼틀이 있다. 맨 꼭대기 바위를 미끄럼틀 삼아 타고 내려가면 스릴 만점 워터파크가 따로 없다. 구명조끼 없이는 입장할 수 없으니 미리 3단계 폭포에서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라완 국립공원은 폭포 코스 외에도 중간중간 아름다운 풍경을 포착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여유있게 돌아보자.


5단계 폭포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기에 참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했다.
5단계의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베스트 컷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계단식으로 된 폭포라 더욱이 매력적이다.


중간중간 이정표가 마련돼 있으니 길 잃을 걱정은 말자. 1단계 폭포에서 7단계 폭포까지 걸리는 시간은 성인 걸음을 기준으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에라완 국립공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광경이 숨겨져있다. 사진 속 장소는 6단계 폭포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다.



6단계 폭포는 정해진 관람 구역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폭포로, 유일하게 물속으로 입장할 수 없는 폭포이다.



중허씨의 생각이지만, 폭포 주변으로 돌도 많고 걸어가는 길이 쉽지 않아 지정 구역에서만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이곳의 폭포 역시 장관이다. 에라완 국립공원의 모든 폭포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다.



에라완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 7단계 폭포인 에라완 폭포이다. 가장 꼭대기에 있는 폭포수라서 그런지 유독 더 에메랄드빛을 띠는 듯하다.



에라완 폭포 뒤편에는 대자연과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스팟도 존재한다. '물아일체'를 하나의 장면으로 표현한다면 딱 이 그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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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폭포수와 함께한 에라완 국립공원, 어떠했는가. 중허씨는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에라완 폭포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3단계와 4단계 폭포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칸차나부리 여행을 한다면 에라완 국립공원을 꼭 기억하자. 감히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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